위기의 강호동 '야생'으로 돌아온다

입력 2013. 3. 7. 07:13 수정 2013. 3. 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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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새롭게 진행을 맡은 KBS 2TV '달빛프린스'가 시청률 저조로 폐지되고 후속인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옛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DB

■ 복귀 후 '스튜디오 예능' 부진…'야외 버라이어티'로 활로 모색'달빛프린스' 후속 참여…이달말 첫 선SBS서도 야외 버라이어티 구상 단계'1박2일'로 검증된 야생리더십 기대속동일 장르 포화 상태 '포맷 차별' 관건

'야생 호랑이' 강호동은 과연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약 1년의 공백을 끝내고 지난해 11월 방송에 복귀한 강호동이 진행 프로그램의 저조한 성적으로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고 강점으로 꼽히는 카리스마와 '야생'을 겸비한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강호동은 지난해 복귀 이후 '달빛프린스'를 비롯해 MBC '무릎팍도사', SBS '스타킹' 등 스튜디오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와 '스타킹' 모두 그가 '잠정은퇴'하기 전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달라진 환경과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등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달빛프린스'도 낯선 구성과 내용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고 두 달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에 강호동은 이미 '1박2일' 등을 통해 검증받은 자신의 장기와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찾아나섰다. K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야외 버라이어티는 강호동이 '1박2일'을 통해 이미 검증을 받은 장르다"며 "시청자들은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강호동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 강호동의 리더십이 돋보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3월 중 폐지를 앞둔 KBS 2TV '달빛프린스'의 후속 예능 프로그램은 강호동을 앞세운 야외 버라이어티 형식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포맷과 출연자 라인업을 논의 중인 가운데 KBS 예능국은 이달 말쯤 첫 선을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강호동이 SBS '패밀리가 떴다'의 장혁재 PD와 손잡은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2' 후속 예능 프로그램 역시 야외 버라이어티다.

하지만 현재 지상파 3사의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포화 상태. KBS와 MBC는 여전히 간판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해피선데이-1박2일'과 '무한도전'을 방송 중이다. 여기에 SBS '행진' '정글의 법칙'과 MBC '일밤-아빠! 어디가?' 등이 새롭게 급부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 편의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강호동으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기존 프로그램과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로 보인다. SBS 예능국 관계자는 "강호동의 '1박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의 느낌을 지운 신 개념의 야외 버라이어티를 구상 중이다"며 "재미와 진정성, 신선함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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