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에 흉기 들이대고 성폭행 '인면수심' 50대 구속

2013. 3. 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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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때부터 4년 가까이 상습 강간

중2 때부터 4년 가까이 상습 강간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서울 동작경찰서는 친딸을 흉기로 위협하며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최모(56)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딸(18)이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일주일에 1∼3차례씩 때리거나 흉기로 위협해 상습적으로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씨는 딸이 반항하면 목을 조르거나 흉기를 들이대면서 "내가 그렇게도 싫으냐, 함께 죽자"며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딸이 집을 나가겠다고 하면 뺨을 때리는 등 수십 차례 주먹을 휘둘렀다.

15년 전 이혼한 최씨는 아들, 딸과 함께 지내다 아들이 2009년 4월 가출하자 자신이 유일한 보호자임을 내세워 딸을 성적 노리개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딸은 자포자기한 상태로 신고조차 하지 못하다가 인터넷 동호회에서 알게 된 지인에게 고민 상담을 한 끝에 친모와 경찰에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배달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으며 이혼 전부터 가족에게 심한 언어적·신체적 폭력을 휘두르고 성인 만화와 게임에 심취해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왔다고 전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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