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 평화·봉사일꾼 양성한다" 철원 국경선평화학교 개교

2013. 3. 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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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통일시대의 '피스메이커' 양성을 목표로 국경선평화학교(대표 정지석 목사)가 지난 1일 개교했다.

이날 오후 강원도 철원군 DMZ 민통선 구역 내 평화문화광장에서 진행된 개교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안재웅 한국YMCA 전국연맹이사장, 차경애 한국YWCA 회장, 조헌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등 교계 인사 450여명이 참석했다.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국경선평화학교 석좌교수)는 이날 강연을 통해 "우리는 모두 전쟁의 피해자이며 희생자들"이라며 "전쟁의 상처, 동족상잔의 아픔을 치유하는 길은 오직 화해하는 길이고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있는 젊은이들과 평화를 만들기 위해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함께 화해와 평화를 선언하고, 우리 조상들이 절망의 한가운데서 쟁취하고자 몸부림친 자주 독립과 남북통일을 선포하자"고 독려했다.

정지석 대표는 "학교가 세워지는 이곳은 DMZ 남방한계선 지역"이라며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가졌던 소망이 현실이 되니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남북한 평화와 협력의 물결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로 밀려오고 있다"며 "이제는 어떻게 평화의 새 나라를 만들어갈 것인가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축사에서 "국경선평화학교는 강원도뿐 아니라 남북한 민족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평화 봉사 일꾼을 배출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평화학교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사역자 양성을 위해 개교한 국경선평화학교는 성인 평화 전문학교로 3년 과정의 커리큘럼을 통해 북한과 국제사회를 이어주며 평화 구호와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배출한다는 취지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평화학과 평화봉사실기, 영어(외국어), 평화순례, 석학과의 대화, 동서양고전읽기, 평화예술 등의 강의를 듣고 국제평화세미나 등에 참석하게 된다. 교수진으로는 문경란 서울인권위원회 위원장과 정지석 대표, 박경서 초대 유엔 인권대사, 이일영 전 아주대 의대교수 등이 참여한다.

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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