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측 "해도 너무한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 측이 오해와 억측에 대해 괴로움을 토로했다.
박시후 측의 한 관계자는 26일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고소인의 약물검사 결과를 경찰이 공개적으로 확인해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각종 이니셜 인터뷰에 조작된 내용까지 모든 상황이 (박시후를) 힘들 게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3팀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고소인의 머리카락과 혈액 소변 등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술집을 나설 땐 걸었던 고소인이 이후 집으로 이동했을 땐 박시후의 남자 후배 등에 업혀 있었다는 정황 때문이다. 서부경찰서 측은 그 사이 고소인의 약물 투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한 매체를 통해 "약물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알려지면서 박시후 측이 또 한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부경찰서 측은 "우리가 확인해준 적 없다"며 "검사 결과를 쉽게 말해주지 않는다"고 수습했다.
박시후는 새 법무법인 프루메를 선임한 후 줄곧 서부경찰서의 태도를 지적해왔다. 보도자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듯' 여과 없이 혹은 진실에 반하여 언론에 보도되는 등 수사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남경찰서 등으로 관할경찰서 이송 의지를 보였지만 서부경찰서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3월1일 재소환통보를 내렸다. 응하지 않을 시 체포영장까지 발부할 계획이다.
박시후는 지난 15일 연예인 지망생 A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18일 "남녀로서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눴을 뿐이다"며 "절대 거짓이 없으며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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