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부친·북핵 그림자 짙다" 우려 목소리도

2013. 2. 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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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반응,첫 여성 리더 의미두면서..독재 이미지 탈피에 주목경기침체 극복에도 관심

25일 '박근혜 정부'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새 정부를 바라보는 외신들의 시선은 '기대 2%, 우려 98%'로 요약된다.

한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에 비해 새 정부 앞에 닥친 난제는 엄청나다는 것.

뉴욕타임스(NYT) 및 CNN, WSJ 등 외신들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상세히 소개하며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새 정부가 한국의 경기침체, 북한의 핵무장, 군사 독재자였던 부친 박정희 대통령의 그림자 등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의문을 던졌다. 이들 난제로 '첫 여성 리더의 등장'이 '상징적인 이벤트'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CNN은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이 25일 '두 개의 거대한 그림자(shadow of two giants)' 가운데 취임한다"며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 한쪽이라면 다른 한쪽은 군사 독재자였던 부친 박정희의 유산"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및 NYT도 "박 대통령의 성공은 18년 독재라는 부친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특히 박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이 한국의 '50~60대 중장년층'이란 점을 강조했다. 군사 독재자였던 부친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이들 중장년층으로부터 박 대통령이 지지받은 배경이란 점을 강조한 것.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와 '포스트 독재자'로서의 '역할 갈등'을 박 대통령이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깃든 대목이다.

또 새 정부의 출범 시점 역시 난제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 둔화 및 경기침체를 앓고 있다는 것.

BBC는 "경제의 수레바퀴를 굴리기란 좋은 시절 비탈에서도 어려운 일이지만 성장엔진 가동이 버벅대거나 멈추려 할 땐 더욱 어렵다"며 새 정부의 어깨에 실린 무거운 짐을 우려했다.

취임식에서 박 대통령의 향후 경제정책 향방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 정부가 앞선 정권과 달리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도 노년층에 대한 복지 확대 및 소득격차 완화 등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취임식 직후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고용 창출 및 양극화 해소로 요약하며 이를 위해 새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외신은 그러나 저출산 및 노동인구 감소, 3%를 밑도는 경제성장률 등 이 같은 공약이 현실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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