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박시후 출두연기, 경찰 측 "우리도 몰랐다" (종합)

입력 2013. 2. 24. 19:52 수정 2013. 2. 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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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성폭행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의 소환 일정이 또 다시 연기됨에 따라 향후 수사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시후는 당초 24일 오후 7시,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시후는 변호사 교체와 수사 기관 이송신청 등을 이유로 경찰에 출석 연기 통보를 전했다.

이와 관련 박시후 사건 담당 형사는 24일 오후 6시 20분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분 전 피의자 두 명으로부터 출석을 못한다고 전화 통보가 왔다. 불응 이유에 대해 아무 이야기가 없었다. 이후 일정에 대해 정해지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소인 A양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시후와 그의 후배 연기자 B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미뤄졌다. 박시후의 소환 조사는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굳힌 그의 인기만큼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박시후 측은 19일 오후 9시, 24일 오전 10시 경찰 출석 통보를 두 차례 연기했고, 이날 오후 7시 출석조차 연기했다.

박시후 측이 밝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박시후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푸르메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고소, 고발사건 이송 및 수사촉탁에 관한 규칙에 따라 현재 서부 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이 사건이 강남 경찰서로 이송되어야 함이 합당하다고 판단하여 오늘 서부경찰서에 이송 신청서를 접수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본 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박시후는 위와 같은 절차상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금번 피의자 신문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므로 이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리며, 억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측의 간곡한 요청에도 박시후를 둘러싼 여론은 점점 냉소적으로 변하고 있다. 박시후 측이 여러번 소환 조사에 불응했고, 변호사와 수사 기관 변경을 요청하는 등의 행위가 '시간끌기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소환 조사 연기는 출석 시간인 오후 7시를 불과 1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전화를 이용한 일방적 통보였다.

또한 박시후 측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언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에도 경찰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간단한 입장표명 이외에 침묵했던 이유는, 비록 억울하더라도 이것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 생각했고 사건의 진실에 대해서는 경찰조사를 통해 밝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언론의 보도대로 박시후씨는 24일 저녁 경찰에 출두할 것이며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건 전반에 대한 진실을 꼭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간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출석에 대한 의지가 드러난 공식입장을 밝히고도 출석을 연기한 것에 대해 여러가지 궁금증이 뒤따르고 있다.

서부 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박시후의 소환 예정 시간 오후 7시를 1시간 여 앞두고 "우리는 7시 소환만을 기다리고 있다. 법무법인을 언제 어떻게 바꿨는지, 소환을 연기했다면 전화로 이야기 했는지, 직접 이야기 했는지 아무 것도 아는 사실이 없다. 현재 사건 담당팀인 우리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시후는 지난 18일 연예인 지망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박시후와 술자리를 가진 후 성폭행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박시후 측은 "A양과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결코 아니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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