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5년 넘게 끄는 영국 소녀 성폭행 사건 재판

2013. 2. 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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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들, 보석..피해자 어머니 "범인 빨리 처벌받아야"

범인들, 보석…피해자 어머니 "범인 빨리 처벌받아야"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5년 전 인도 남서부 고아주(州) 해변에서 영국 소녀가 성폭행당하고 방치돼 숨진 사건의 재판이 아직도 진행형이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피해 소녀는 15세이던 2008년 2월 가족과 함께 휴가차 고아주를 찾았다. 그는 해변에서 누군가로부터 마약성분이 든 음료수를 받아마셔 정신을 잃고는 성폭행당한 뒤 내버려져 숨졌다.

남성 2명이 범인으로 체포됐으나 증거부족을 이유로 과실치사로 기소됐다. 피해자 측은 살인 또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길 바랐다. 사건발생 5년이 흐른 현재 범인들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고 재판은 매우 느리게 진행될 뿐이다.

경찰은 당초 반라상태로 온몸에 멍이 든 채 발견된 피해자 사건을 단순변사로 처리하려 했다가 피해자 어머니의 요구로 재차 부검, 성폭행 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재판은 2010년 청소년 법정에서 시작됐으나 수많은 절차 탓에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2011년 이후에는 전담 판사도 없어지게 됐고 담당 검사도 시간이 별로 없다며 이 사건에서 손을 뗐다. 작년부터 재판은 1주일에 한 번 꼴로 열리고 있다.

피해자측 변호사인 비크람 바르마는 "뉴델리에서 작년 12월 23세 여대생이 버스에서 성폭행당한 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범인들이 신속하게 잡혔고 재판도 '신속처리' 법정에서 맡았다"며 "이런 점이 다른 유사한 재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에 거주하는 피해자 어머니는 AFP 통신과 한 통화에서 "인도의 젊은 여성이 버스 성폭행 사건 이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인도의 모든 여성이 성폭행 문화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딸도 성폭행 문화의 피해자며 이제는 이런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면서 "범인들이 처벌을 받아야만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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