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놀러 온 여고생 조카 성폭행 살해 40대 검거

엄기찬 입력 2013. 2. 23. 12:47 수정 2013. 2. 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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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범행 현장에 경찰 '경악'

【진천=뉴시스】엄기찬 기자 =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여고생 조카를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인면수심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23일 술에 취해 자신의 조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A(47)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2일 오후 8시께 진천군 한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놀러 온 조카 B(17)양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술에 취해 이날 오후 같은 아파트에 사는 B양이 이모 집에 놀러 오자 술에 취해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씨는 극렬히 반항하며 집안 화장실과 방 등으로 몸을 숨긴 B양을 쫓아가 주방에 있던 흉기를 휘두르며 잔혹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양은 옷이 벗겨진 채 온몸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다가 외출하고 돌아온 이모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인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청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다시 옮겨진 B양은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에 숨졌다.

경찰은 B양의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순순히 자백했다"면서 "A씨가 아내와 이혼했지만, 현재 같이 살고 있고 B양이 평소에도 집에 자주 놀러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도 이모 집에 놀러 왔다가 끔찍한 일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현장 곳곳에서 발견된 많은 혈흔 등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dotor011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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