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사회자 성추행으로 토론 프로그램 폐지
김형민 전 앵커, 연말 회식에서 여직원 성추행… 현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미디어오늘 조수경 기자]
SBS '시사토론' 사회를 맡았던 김형민 전 보도제작국 국장이 사내 성추행 문제로 사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형민 전 국장은 지난해 연말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 이후 피해 여성은 사과를 요구하며 이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김 전 국장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고 1월 초 사직서를 제출했다.
SBS 사규에 따르면 성추행 발생시 진상조사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개최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SBS는 김 전 국장이 사직서를 제출하자 이를 수리하는 선에서 처리했다. SBS 관계자는 "김 전 국장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곧바로 사표를 내서 진상조사위나 인사위 없이 바로 처리됐다"고 말했다.
김 전 국장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인'시사토론' < sbs > 도 함께 폐지됐다. 14일부터 방송된 < sbs > 'SBS토론 공감'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SBS는 7일 이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SBS 관계자는 "일신상의 사유로 그만 둔 것으로 안다"며 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 전 국장은 통화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했고 잘 마무리돼 피차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전 국장은 현재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형민 SBS 전 보도제작국 국장. ©SBS 시사토론 다시보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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