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핫클릭] "백종민 아니죠, '무자식상팔자' 이도영 맞습니다"

황소영 2013. 2. 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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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황소영 기자] 매주 종편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이는 바로 김수현 작가 특유의 화법이 빛을 발하고 있는 JTBC '무자식 상팔자'. '종편, 핫 클릭' 다섯 번째로 만난 인물은 '무자식 상팔자'에서 상큼 발랄함(?)을 담당하고 있는 막내손자 이도영(27)이다.

이도영은 2년 재수 실패 후 군 입대, 제대 후엔 바리스타를 지망해 학원에 다니면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안호식(이순재)의 막내손자 안준기 역을 맡았다. 기본 성품은 착하지만, 한 번 고집을 부리면 누구도 못 말리는 쇠고집이 특징으로 현재 손나은을 상대로 결혼하겠다고 부모님께 떼를 쓰고 있는 일명 '떼쟁이'다.

그는 '무자식 상팔자'의 시청률 고공 행진을 보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단 시청률이 비공중파에서 제일 높아서 기뻤다. 그런데 솔직히 예상은 했다. 시청률이 10%는 넘지 않을까 생각하고 시작했다.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재밌는 부분이 많아서 더 상승할 것 같다."

◆ '무자식 상팔자' 인기 실감 '몸으로 직접 느껴'

배우라면 누구든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 한다. 이는 드라마의 성공 사례가 많고, 그만큼 연기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배우 입장에서 특히 20, 30대 연기자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하는 것이 꿈이고,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다.

"김수현 선생님 작품은 이번에 '무자식 상팔자'를 통해 처음으로 하게 됐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대본이 늘 재밌다. 현재 36회, 37회분을 찍고 있는데 막바지까지도 대본이 흥미롭다. 나조차도 매주 대본이 기다려진다."

이도영은 주로 사람들이 누구의 동생, 누구의 아들로 알아봤다. 하지만 '무자식 상팔자' 출연 이후 사람들은 "준기"라고 부른다. 그만큼 드라마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초반에는 덜 했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알아본다. 이름이 많이 언급되는 드라마라서 그런지 누구 아들, 누구 동생이 아닌 '준기다!' 이렇게 알아본다. 그만큼 김수현 선생님이 캐릭터를 잘 살려주신 것 같다. 아주머니부터 애들까지 다 알아보더라"라고 말했다.

◆ 이도영이 밝힌 드라마 성공 요인?

'무자식 상팔자'는 서울 교외를 중심으로 한 집에 모여 사는 3대를 다룬 가족 드라마다. 아무래도 주변에 모여 살다 보니 온 가족이 함께하는 장면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자주 등장한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안씨네 일가 이야기가 중심이 돼 극이 진행되다 보니 보는 사람들까지 실제 가족 같은 친근감이 든다.

"'무자식 상팔자' 인기 요인은 늘 생각하는 건데 훌륭한 대본, 연출력, 명품 출연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가족 같다. 실제로 작은아버지, 엄마, 아빠 등 극중 이름으로 부른다. 가족이 모이는 횟수가 많다 보니 친근감도 훨씬 크다."

이도영은 무상 가족 중 파트너 손나은을 제외하고 가장 어리다. 그 점이 오히려 이도영에게는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어리니까 부족한 점을 거침없이 선생님들에게 물어볼 수 있다. 마음껏 혼날 수도 있다. 나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 고열신 그 속에 숨은 비밀 있다

'무자식 상팔자' 속 준기는 귀엽기도 하면서 때론 남자답기도 하다. 물론 막내라서 어리광부리는 면이 많다. 현실적인 사람이라기보다는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즉흥적인 사람에 가깝다.

"실제 나와 준기는 비슷한 면이 있다. 연애할 때 내가 올인하는 스타일인데 준기 역시 그렇다. 물론 준기는 나보다 더 과하게 사랑에 '몰빵'하는 스타일이다. 순수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준기가 좋다."

이도영의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고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수미(손나은)앓이를 이어가며, 결혼시켜 달라고 조르는 신이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고 울부짖는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그런데 이 장면 속엔 비밀이 있었다.

그는 " 당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아픈 신인데 진짜 아파서 연기하니 많은 도움이 됐다. 방송을 본 친구들은 입술도 파랗고 얼굴도 하얗게 질려서 정말 아파 보였다고 말하더라. 아픈 연기가 아니라 정말 아팠던 거였다"라고 솔직 발언을 했다.

◆ 백종민→이도영 개명, 한 획을 긋고 싶다

이도영은 소속사를 바꾸면서 백종민이 아닌 이도영으로 이름을 개명했다. 데뷔 7년 만에 개명하게 된 것. 이름을 바꾼 후 어색하고 입에 잘 붙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연기 활동을 위한 과감한 선택이었다.

이도영은 "솔직히 이름을 바꾸고 나도 어색했다. 지금까지 완벽하게 적응되진 않았다. 소속사를 옮겼고,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었다. 과거 아역했던 기억을 갖고 계신 분들은 아직도 날 아역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더욱 바꾸게 됐다. 어색하긴 하지만 바꾼 이름으로 한 획을 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EBS로 데뷔했다. 연기자 데뷔는 2005년이지만, 광고계에는 2002년 첫발을 들여놓았다. 3, 4년 동안 교복 광고를 했다. 아무래도 광고는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이미지가 강하다. 교복 광고의 경우 학생이라는 점이 두드러지게 강조된다. 가뜩이나 동안인 외모에 광고 이미지까지 연기를 하는데 걸림돌이 됐다.

"동안 요소가 많은 게 예전에는 콤플렉스였다. (동안 요소가) 배역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젠 좋다. 나이는 있는데 내 나이보다 어린 역할이나 비슷한 또래 역할이나 가리지 않고 모든 걸 소화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20대 후반이 되면 못하는 역을 난 할 수 있으니 경쟁력이 있다. 지금은 동안이 대세다!(웃음)"

황소영 기자 soyoung920@tvreport.co.kr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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