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 명언 "얼굴은 우지원, 농구는 서장훈"

2013. 2. 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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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 최희암 전감독의 애제자 서장훈(왼쪽)-우지원. ⓒ 부산 KT/데일리안

연세대 농구의 전성기를 이끈 최희암 전 감독이 애제자 서장훈(40)과 우지원(41)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서장훈은 18일 방송된 SBS ESPN 농구 전문 매거진 'This is basketball'에 출연해 자신의 농구인생을 되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서장훈은 휘문고 재학 당시 자신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세대 최희암 감독이 매일 같이 집에 찾아온 일화를 공개했다. 그리자 제작진은 곧바로 최 전감독과 전화연결을 했다.

최 전감독은 전화통화에서 "장훈이를 데려오려고 출퇴근한 것은 맞다. 장훈이가 고1때는 이따금 찾아가다가 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집을 방문, 매일 같이 늦도록 부모님과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전감독은 은퇴를 앞둔 애제자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장훈이가 은퇴 후 후배 양성에 힘써줬으면 좋겠다"며 "장훈이는 영어도 할 수 있고 똑똑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좀 더 쉽게 지도자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부족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의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감사드린다"고 하자 최 전감독은 "아니다. 오히려 내가 고맙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서장훈의 연세대 1년 선배인 우지원 SBS ESPN 해설위원이 함께 자리 했다. 우 위원은 "감독님, 저 우지원입니다. 솔직히 저와 장훈이, 둘 중에 누가 더 예뻤나요"라고 묻자, 최 전감독은 "얼굴은 지원이, 농구는 장훈이"라는 명언을 내놓아 큰 웃음을 안겼다.

한편, 최희암 전감독은 지난 1986년 연세대 사령탑에 오른 뒤, 90년대 초중반 연세대를 아마 최강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후 2002년 울산 모비스 감독직에 선임되며 프로에 발을 들였고, 인천 전자랜드로 자리를 옮겨 2009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전자랜드의 자매회사인 고려용접봉 중국법인 사장으로 취임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홍민철 고려용접봉 회장은 홍봉철 전자랜드 구단주의 친형이기도 하다.

스포츠 객원기자-넷포터 지원하기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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