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성폭행 시도 30대..결국 살인까지

문병기 2013. 2. 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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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시스】문병기 기자 = 술에 취해 한 순간의 욕정을 참지 못한 30대가 80대 노인을 성폭행하려다 결국 강간 등 살인혐의로 구속됐다.

경남 사천경찰서(서장 차상돈)는 12일 한모(31 김해시)를 강간 등 살인혐의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8일 설을 쇠러 고향에 왔다가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 사천읍 소재 모 주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9일 오전 6시10분께 인근 골목을 걸어가다 마침 목욕을 하고 귀가하던 80대 노인을 발견했다.

갑자기 욕정을 느낀 한씨는 노인을 뒤따라가 인근 건물 1층 주차장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피해자가 극렬히 반항하자 주먹으로 얼굴 등을 무차별 폭행한 뒤 도주했다.

2시간이 지난 오전 8시께 주차를 하던 주민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사천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오후 8시께 숨졌다.

사건 직후 사천경찰서는 현장 정밀감식중 피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향수와 머플러를 수거 감정의뢰 하는 한편, 현장주변 CCTV를 분석하고 탐문수사를 실시한 뒤 김해시 소재 자신의 집에 은신해 있던 한씨를 검거했다.

미혼인 한씨는 그 어떤 전과도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으나 술에 취해 한 순간의 성욕을 참지 못하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b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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