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승담임' 정한비, "선생님인 친구에게 칭찬받았어요" [인터뷰]

2013. 2. 6. 16: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이선화 기자)

"큰 스크린에 내 얼굴이 담기니 하루하루 행복해"

500만 고지를 향해 흥행 질주 중인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예승'(갈소원 분)의 담임 선생님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신예 정한비.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만난 그녀는 영화 속 모습 그대로 주변을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는 고운 심성의 소유자였다.

◇ 첫 스크린 도전.."이환경 감독님은 내 연기인생의 은인"

'세남자', '신기생뎐' 등의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정한비가 영화 '7번방의 선물'을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 가지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는 정한비는 "거의 하루 전에 대본을 받아서 급하게 오디션을 봤다"며 "오디션 현장에는 감독님이 안계셨지만 오디션 영상을 보신 후 한 번 만나자고 연락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있었던 이환경 감독과의 첫 대면 자리가 '7번방의 선물'의 첫 대본 리딩날이었다고.

온 김에 대본 리딩을 해보자는 감독의 제안에 오디션 합격 전부터 대본 리딩에 참석했다는 정한비는 "워낙 쟁쟁한 선배님들이 앉아 계시니 떨리더라"며 "그래서 '나는 연습상대로 온 거다'라는 주문을 외우며 마인드 컨드롤을 했다. 감독님께서 편안하게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셨고 결국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정한비는 '각설탕', '챔프' 등 이환경 감독의 전작들을 꼼꼼히 챙겨봤다며 "감독님 특유의 따뜻한 영화에 같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얼굴에 본인 생각이 묻어나는 것처럼 감독님은 인상 그대로 인자하신 분이었다. 나중에 좋은 배우가 됐을 때 꼭 다시 작품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진=이선화 기자)

◇ 리얼한 선생님 연기.."친구에게 많은 소스를 얻었다"

어느 누구나 머릿속으로 그려본 '예쁘고 선한' 이상적 선생님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낸 정한비.

작품에 들어가면 그 인물로 살아가기 위해 성실하게 준비하는 성격이라는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도 선생님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실제 선생님인 친구를 만나 사전 조사를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한비는 "개인적으로 예승이를 다른 친구들보다 유독 마음이 가는 친구로 설정했다"며 "그래서 친구에게 '진짜 선생님도 더 마음이 가는 친구가 있냐?'고 물었다. 사람인지라 그런 게 있다더라. 그래서 예승이를 그렇게 대하려고 애썼다"고 촬영 도중 신경 쓴 점을 공개했다.

이어 "영화가 개봉한 후 내게 도움을 준 선생님 친구가 '같은 선생님들과 봤는데 네가 더 선생님 같더라'고 칭찬해주더라. 되게 고마웠다. 그래서 '다 네 덕분'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솔직히 부각되고자 하는 욕심은 전혀 없었다. 이 정도의 분량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했다. 연기는 이제 걸음마 수준이니 폐만 끼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이선화 기자)

◇ "스릴러-멜로-코미디..장르 가리지 않고 도전할래"

맑고 큰 눈망울을 지녀 마냥 여리기만 할 것 같은 정한비는 연기에 대해서만큼은 똑 부러지는 말투로 욕심을 드러냈다.

우연찮게 연예계에 입문할 기회가 생겼다는 그녀는 "원래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연기를 배우는 1년 동안 내가 뭘 원하는 건지 진짜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러다 점차 이 일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차분히 말했다.

또한 정한비는 가장 해보고 싶은 장르는 스릴러라며 "쫓기고 쫓는 작품에 출연하는 게 꿈이다. 영화 '세븐데이즈'의 김윤진 선배님처럼 섬세한 감정 표현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이어 "스릴러에 국한되지 않고 멜로,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것이다"며 "손에 꼽는 작품들은 '8월의 크리스마스', '노트북' 등의 로맨스다. 젊은 시절의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에 대한 동경이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녀는 소속사 선배인 박하선처럼 망가지는 연기도 잘할 수 있다며 배우로서의 다부진 각오를 내비치기도.

마지막으로 정한비는 "주변 친구들이나 부모님께서 '7번방의 선물'을 보고 흐뭇해하시더라"며 "관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100프로는 힘들겠지만 어떤 역할을 해도 그 인물로 보였으면 좋겠다. 매번 노력으로 그 퍼센트를 올려나가겠다"고 열정 가득한 눈빛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23일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은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