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아카풀코서 스페인 女관광객 집단 성폭행

2013. 2. 6.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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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괴한들이 총기로 위협해 만행 저질러

복면 괴한들이 총기로 위협해 만행 저질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멕시코 유명 휴양지 중 하나인 서부 '아카풀코'에서 스페인 여성 관광객들이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마스크를 쓴 괴한 10여명이 4일(현지시간) 새벽 아카풀코 외곽 해변에 있는 한 가옥에 침입해 스페인 국적의 관광객 12명 중 남성 6명을 총기로 위협해 결박한 뒤 나머지 여성 관광객 6명을 성폭행했다고 5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루이스 왈톤 아카풀코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유감스런 상황인 것은 물론 아카풀코(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 관광객들은 휴가차 가옥을 임시로 빌려 놀다 갑작스런 괴한들의 침입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멕시코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머물며 영사 지원을 받고 있다.

아카풀코는 1950∼60년대 연예인들이 휴가를 즐기러 찾아오면서 유명세를 탔으나 지난 6년 간 벌어졌던 '마약과의 전쟁' 동안 갱단의 강력 범죄가 빈발하면서 세계적 휴양지라는 명성에 금이 갔다.

아카풀코는 멕시코 한인 동포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놓고 조직 범죄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수 년간 치안이 악화된 아카풀코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갱단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조직범죄를 전담하는 연방경찰 대신 지역 경찰을 투입해 사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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