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동료·애인 살해한 男..황당 범행동기

입력 2013. 2. 5. 20:18 수정 2013. 2. 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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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같은 직장에 다니는 두 여자의 목숨을 차례로 앗아간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명은 성폭행 사실을 덮기 위해, 나머지 한 명은 너무 사랑해서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쌍의 남녀가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두 시간 뒤, 남성이 혼자서 황급히 아파트를 빠져 나옵니다.

34살 김 모 씨는 지난 4일 오후 자신과 함께 회사 다녔던 21살 황 모 여인을 집으로 불러들여 성폭행하고 살해했습니다.

또 이날 밤 역시 같은 회사에서 내연관계를 맺어온 40살 이 모 여인도 불러내 차에서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김씨는 이 여인의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고 하다 도주하다 추격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 웅/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여자분 두 분이 돌아가셨는데 첫 번째는 현재 용의자·피의자 아파트에서 돌아가셨고, 또 두 번째 여자분은 차 안에서….]

김 씨는 황 여인은 성폭행을 한 뒤 신고가 두려워 살해했고, 이 여인도 범행을 알게 되면 헤어지자 말할까 두려워 목을 졸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피해자는)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 제가 잘못했고, 제가 나쁜 놈입니다. 그냥 죽고 싶습니다.]

도주 중에 김 씨는 검문 중이던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과거에도 강도살인죄로 12년형을 받고 지난 2011년 출소한 만큼 여죄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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