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지하철 성추행' 지휘관, 의정부시 방문 사과
미2사단 본부대대장 "범죄 병사들 적법한 처벌받게 할 것"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미군 지하철 성추행 사건과 관련, 해당 부대 지휘관이 경기도 의정부시를 방문, 사과했다.
2006년 지하철 1호선(경원선)이 동두천까지 연장된 뒤 열차에서 미군 범죄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시(市)에 따르면 에릭 워커 주한미군 제2사단 본부대대장은 지난 4일 오후 4시30분께 청사를 방문, 안병용 시장을 면담했다.
본부대대는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있다.
이 자리에서 워커 대대장은 "경찰과 협조해 범죄를 저지른 병사들이 적법한 처벌을 받게 할 것을 약속한다"며 시민을 대표해 안 시장에게 사과했다.
안 시장은 "지하철 성추행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건"이라며 "한국민은 SOFA 규정을 불평등하게 여겨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 관련, 국토해양부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미2사단 소속 병사 6명을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2일 오후 9시 15분께 지하철 1호선 의정부구간 전동차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법경찰대는 망월사역에서 3명을 검거했으나 나머지는 달아났다.
지하철 1호선은 2006년 12월 의정부역에서 동두천역까지 복선전철로 연장됐다.
이후 동두천·의정부지역 미군들은 용산이나 이태원 등으로의 이동이 잦았고, 미2사단 헌병대와 해당 경찰서는 순찰을 강화했다.
그동안 열차 내 미군 범죄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다.
미2사단도 사건 다음날인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병사들의 혐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열차에서 발생한 사건은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수사한다. 다만, 살인·방화·변사 사건과 탈선 등 열차사고는 담당 경찰서가 맡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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