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셋째 출산장려금 1천만원 첫 지급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 지원…신생아 20% 증가
(괴산=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쌍둥이 딸도 얻고, 두둑한 출산장려금도 받고…"
충북 괴산군으로부터 둘째와 셋째 출산장려금 증서를 받은 신모(43·문광면)·김모(40)씨 부부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들 부부는 4년 전 아들을 출산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25일 딸 쌍둥이를 얻어 최근 둘째 200만원(1년 분할)과 셋째 1천만원(4년 분할)의 출산장려금 증서를 동시에 받았다.
괴산군은 지난해까지 5명 이상의 다둥이를 낳은 가정에만 1천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20일 3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면 1천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조례를 개정,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개정한 조례에 따라 세 자녀를 얻은 신씨 부부는 처음으로 1천만원을 지원받게 되는 행운을 누렸다.
노인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괴산군은 다른 시·군보다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 첫째아(50명) 출산 가정에 2천500만원, 둘째아(68명) 9천647만원, 셋째아 이상(46명) 1억1천80만원 등 164가정에 2억3천227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첫째아(44명) 2천200만원, 둘째아(127명) 1억3천805만원, 셋째아 이상(57명) 1억705만원 등 모두 2억6천71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2011년 150명이던 신생아가 지난해에는 180명으로 30명(20%)이나 늘어나 출산장려금 지원이 신생아 수 증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창훈 보건소장은 "괴산군은 출산하기 좋은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임산부와 영·유아 평생건강 관리체계도 구축하는 등 출산율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wki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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