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결혼만 하고 아기는 안낳는다
결혼율 OECD 34개국 중 3위…출산율은 30년새 3위에서 꼴찌로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한국이 결혼은 많이 하지만 아기는 가장 안 낳는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년새 출산율 하락 폭은 세계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이다.
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9년 기준 한국의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7.13건으로 34개 회원국 중 3위였다.
조혼인율 1위는 터키(9.04건)였고 미국(7.31건)이 2위였다. 한국 다음으로는 폴란드(6.57건), 이스라엘(6.33건), 덴마크(5.97명), 일본(5.71명) 순이었고 OECD 평균은 5.00건이다.
스페인(3.76건), 룩셈부르크(3.49건) 등 유럽 국가들의 조혼인율이 낮았고 슬로베니아는 3.17건으로 꼴찌였다.
한국은 혼인 비율이 높은 것과 달리 출산율은 바닥이다.
합계출산율은 2010년 1.23명에 그쳐 OECD 34개 회원국 중 꼴찌였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의 기대값이다.
이어 헝가리(1.26명), 포르투갈(1.37명), 스페인(1.38명), 폴란드(1.38명), 독일(1.39명), 일본(1.39명) 순이고 OECD 평균은 1.74명이다. 이스라엘은 3.0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의 출산율 하락 속도는 멕시코를 제외하곤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970년에 4.53명으로 멕시코(6.77명), 터키(5.00명) 다음으로 많았지만 2010년 1.23명으로 30년새 평균 3.30명이 줄었다.
한국 다음으로 출산율이 작은 헝가리의 경우 1970년 1.97명에서 2010년 1.26명으로 0.71명 감소한 데 그쳐 대조적이다. OECD 평균은 30년새 0.93명 줄어든 정도다.
한국보다 출산율이 더 빨리 줄어든 나라는 멕시코 뿐으로 1970년 6.77명에서 2010년 2.05명으로 평균 4.72명 감소했다.
한국에서 아이 낳는 것을 꺼리다 보니 여성이 첫 아이를 낳는 연령도 높다.
한국의 첫 아이 출산 평균연령은 2009년 기준으로 평균 29.1세였다. 일본과 함께 OECD 회원국 중 공동 7위였다. OECD 평균은 27.8세다. 멕시코는 21.3세였고 영국과 독일은 30.0세였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에서 한국 인구가 오는 2030년 5천216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2050년 4천812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이 결혼은 많이 하면서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육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육아 부담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녀 사교육비의 경우 2011년 한해 20조1천266억원에 달했다. 학생 1인당 연평균 288만원으로 계산됐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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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OECD 국가별 합계출산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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