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 상팔자' 서우림, 이순재에게 그릇까지 던지며..
[일간스포츠 이경란]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무자식 상팔자'의 이순재와 서우림이 '황혼 이혼' 위기에 처했다.
JTBC 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제작 삼화네트웍스)에서 '무상 가족' 내 최고 어른 안호식, 최금실 역을 맡아 집안을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는 이순재와 서우림이 살벌한 부부싸움을 벌인 것.
3일 밤 방송될 29회 분에서 이순재가 무심코 던지는 말에 화가 난 서우림이 물건까지 집어던지고, 이순재가 실수로 서우림에게 맞는 장면까지 그려진다. 부부 갈등 끝에 서우림이 가출 가방을 싸기 시작하면서 노년 부부의 결혼 생활이 위태로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사실적인 노년 부부의 모습을 표현해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왔던 노부부의 위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순재와 서우림이 살기등등한 부부 싸움을 벌인 장면은 지난 1월 1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JTBC 방송국 내 '무자식 상팔자'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 날 촬영에서 두 사람은 무력까지 오가는 격한 갈등을 벌이게 된 만큼 서로의 동선을 꼼꼼하게 확인하며 합을 맞춰보는 등 철저한 리허설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촬영에 돌입한 이순재와 서우림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팽팽한 대립에 나서 현장 분위기를 휘어잡았던 상황. 급기야 서우림이 이순재의 뒤쪽으로 감정을 실어 던진 그릇이 실제로 깨지기까지하는 등 실제를 방불케 하는 촬영이 이어졌다.
제작사 측은 '이순재와 서우림은 드라마 속에서는 물론이고 평소 촬영장에서도 큰 어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기를 비롯한 모든 부분에 있어 겸손하게 솔선수범하며 다른 연기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촬영 중 쾌활한 웃음을 아끼지 않으며 넉넉한 여유로 후배 연기자들을 감싸 안는 등 현장의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9회는 3일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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