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인도 여행 여대생, 현지 남자가 준 '약 탄 맥주' 마시고 성폭행당해

감혜림 기자 2013. 2. 2.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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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들끓게 한 '현지 여성 버스 집단 성폭행' 얼마나 됐다고..

인도 를 여행하던 20대 한국 여성이 현지에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한국에서 온 관광객 A(23)씨가 '인도 중부의 한 리조트에서 현지인에게 성폭행당했다'며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고 1일 보도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A씨는 호랑이 서식지로 유명한 야생공원 인근 리조트에서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현지인 B씨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4일 오후 1시쯤 A씨는 호텔을 예약하면서 B씨를 만났다. 그는 자신을 호텔 주인의 아들이자 호텔 매니저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에게 호랑이 사파리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등 친절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6시 30분쯤 호랑이 사파리 프로그램에 동행한 B씨는 A씨에게 맥주 한 병을 건넸다. A씨는 현지 경찰에 "맥주를 마신 뒤 이상하게 몸이 나른해져 호텔방에서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B씨가 나를 성폭행하고 있었다"며 "맥주에 약물을 탄 것 같다"고 진술했다.

A씨는 "외국이라 겁이 났고, 부모님에게 알려질 것이 염려돼 성폭행 직후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인도의 다른 지역들을 여행하다가, 지난달 29일 인도 경찰에 카메라·휴대전화·현금 등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하면서 성폭행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도 카주라호에서 B씨를 성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B씨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주(駐)인도 뭄바이 영사관은 "지난달 31일 A씨가 현지 경찰 신고 후 영사관에 성폭행 사실을 알려왔다"며 "아직 현지에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현지 정부와 긴밀한 협조하에 사건 발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영사관 관계자는 "피해 여대생이 혼자 인도를 여행하다가 이런 일을 당한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인들이 개인적으로 인도를 여행할 때는 현지인이 건네는 음료수를 함부로 받아 마시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인도 여행 전문가들은 "현지 사정에 어둡고 혼자 여행하는 외국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가 종종 발생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일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현지 남성 3명에게 납치돼 성폭행당했던 10대 소녀가 두 번의 자살 시도 끝에 사망했다. 앞서 작년 12월 뉴델리에서 인도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6명에게 성폭행당한 뒤 길가에 버려졌다가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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