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곽정욱은 엄친아 "고교때 전교2등, 지금은 장학생"[인터뷰]

박진영 기자 2013. 2. 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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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KBS 드라마 '학교 2013' 문제아 오정호 역을 맡아 리얼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곽정욱(22)은 사실 알고 보면 누구보다 예의바른 엄친아다.

'학교 2013'의 종영 여운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지난달 31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곽정욱은 감기 몸살로 인해 응급실을 다녀 온 후라 몸 상태가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질문에 성실히 대답하며 이제는 떠나보내야 하는 오정호를 추억했다.

극 중 오정호는 박흥수(김우빈 분)가 전학 오기 전만 해도 승리고 서열 1위의 반항아다. 타고난 주먹으로 단번에 일진 자리를 꿰찬 것이 아니라 빵셔틀부터 시작해 일진 똘마니를 차근차근 거치며 힘을 기른 자수성가형 일진이다.

방어의식과 피해의식이 강해 누구도 자신을 건드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비난하거나 훈계 할수록 더 뻔뻔해지고 더 악랄해지는 이른바 '삐뚤어질테다!'의 전형이다. 가정형편이 몹시 어려우며 시험 때 무조건 한번호만 찍고 자 남순(이종석 분)과 성적이 같다.

하지만 실제 곽정욱은 성균관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오정호와는 정반대의 성격과 성적의 소유자다. 특히 장학금까지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부모님이 절 강하게 키우셨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촬영장까지 혼자 지하철을 타고 갔었고. 버는 건 다 제 꺼였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소속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어머니께서 회사처럼 관리를 해주셨어요. 출연료가 들어오면 정산도 정확하게 했어요. 돈을 벌었으면 촬영하면서 쓴 돈 정확하게 빼고 남는 돈만 통장에 넣어주셨어요. 그래서 돈이 없으면 벌어야 한다는 생각과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어머니께서 키워주신 자립심 덕분에 어려서부터 금전적인 체계가 잘 잡힐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러다보니 곽정욱은 학생으로 돈을 좀 더 효율적으로 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바로 공부를 열심히 해 장학금을 받는 것.

"솔직히 중학교 때는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성적이 좋지는 않았어요. 촬영 때문에 학교에 많이 못 가다 보니까 남들 하는 만큼만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고등학교 들어갈 때 1학년 장학금을 받게 되어 학비가 안 드는거에요. 정말 기분이 좋았죠. 그래서 그때부터 공부에 재미를 붙여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전교 1등을 하면 일정 금액이 따로 들어오더라고요. 오히려 돈을 벌면서 학교 다닐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처음으로 밤을 새면서 한 달 동안 공부를 했고, 전교 3등까지 했었어요. 근데 전 또 이게 너무 아까워서 더 열심히 공부했는데 아무래도 배우 생활을 하다 보니 학교도 빠지게 되고 수행평가 성적도 떨어져서 내신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전교 1등은 못하고, 마지막 학기에 2등까지 했었어요. 그 때 공부에 흥미를 가진 것 같아요."

곽정욱은 좋은 성적으로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진학을 하게 됐다. 하지만 55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등록금에 놀라 다시 한 번 "장학금을 꼭 받아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됐다고 한다.

"학비 550만원을 내면서는 학교 못 다닌다는 생각이 들어서 1학년 1학기 제외하고 2학기부터는 장학금을 꾸준히 받았어요. 전액 장학금은 과 전체 수석밖에는 못 받았고 저는 3등까지 주는 50% 장학금을 받았어요. 만약 성적으로 힘들면 교수님께서 주시는 장학금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학교도 정말 열심히 나가고 학과 일도 열심히 했었어요."

하지만 곽정욱은 다음 학기에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곽정욱은 "3학년 2학기 성적표를 짜면서 잘하면 과수석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수업이라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지라는 마음으로 5주차까지는 정말 열심히 학교를 다녔거든요. 그런데 '학교 2013' 캐스팅이 된 다음인 6주차부터는 학교를 계속 못 가서 성적이 잘 안 나왔어요.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았어요"라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곽정욱은 "그래도 드라마가 잘 되어 좋아요"라며 수줍게 미소 지어 주위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곽정욱은 "정말 머리가 좋았나보다"라는 감탄에 "어렸을 때는 공부를 잘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연기하는 걸 반대하시기도 했어요. 머리를 써서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 외웠어요. 국사 정리해서 통째로 외워버리고 문학도 예상문제 답을 외웠어요. 문제를 푼다기 보다는 어디서 많이 봤다 싶어서 찍은 것도 많아요. 암기력이 좋았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수학 빼고는 다 잘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수학은 정말 어렵더라고요"라고 덧붙이며 또 한 번 웃음 지었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곽정욱| 학교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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