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후배 의사 '졸피뎀'먹여 女성폭행 혐의

최우영 박경담 기자 2013. 1. 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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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통해 만난 女에 범행 혐의.."묵시적 동의" 주장

[머니투데이 최우영 박경담기자][SNS통해 만난 女에 범행 혐의…"묵시적 동의" 주장]

SNS를 통해 알게 된 여성에게 졸피뎀(마약성 수면유도제)을 먹인 뒤 돌아가며 성폭행한 성형외과 의사와 군의관 등 의사 선후배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아는 사람의 SNS 관련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집으로 초대해 술에 몰래 졸피뎀을 섞은 뒤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강남 T성형외과 의사 김모씨(34)와 포천의 한 군병원에 근무하는 군의관 임모씨(31)를 수사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9시쯤 후배의 친구 A씨를 집으로 초대한 뒤 후배 임씨를 따로 불러 술게임을 하던 중 A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술병에 졸피뎀을 집어넣어 혼절시키고 다음날 새벽 차례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와 임씨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울산지역의 한 보건소에서 보건의로 근무할 당시 만나 친분관계를 쌓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묵시적 동의가 있어 성관계를 한 것일뿐 강제로 하지는 않았다"면서 "후배 임씨가 A씨와 성관계를 가졌는지 여부는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사용한 졸피뎀은 자신이 처방 받았다가 A씨에게 건네준 것"이라면서 "김씨는 현재 근무하는 T성형외과에서는 해당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항거불능 상태에서 성폭행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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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 박경담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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