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엔 젊은이 2명이 노인 1명 부양"
[세계일보]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현재 젊은층 3명당 1명꼴인 노인 부양 부담이 10년 후면 2명 중 1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년 후에는 젊은이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심각한 현실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됐다.
22일 통계청과 유엔,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노년부양비는 16.7%로 추정된다. 이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노년(65세 이상) 인구 16.7명을 부양한다는 뜻으로 젊은이 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사실상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20대 초반·50대후반·60대 초반 인구를 제외한 핵심생산인구(25∼49세) 대비 65세 이상 노년 인구를 파악한 '실제 노년부양비'는 31%로 올라간다. 이미 젊은이 3명당 1명꼴로 노인을 부양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비율은 앞으로 10년 후인 2023년 52%로 예측돼 젊은이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시대가 도래한다. 나아가 2035년에는 이 비율이 100.2%에 달해 핵심생산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처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젊은층의 노인 부양 부담은 세계에서도 가장 빠른 수준이다.
생산가능인구를 기준으로 한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2010년 15.2%에서 2020년 22.1%, 2030년에는 38.6%로 치솟는다. 2040년에는 57.2%로 일본(63.3%)에 육박하고 2050년에는 일본을 앞질러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상희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세대 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고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어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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