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 빌딩 전체가 '풀살롱'..대담한 성매매

노동규 기자 2013. 1. 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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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담하고 조직적인 성매매 업소가 적발됐습니다.

서울 강남의 9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빌려 아랫층에선 술을 팔고, 윗층에선 성매매를 하며 속칭 풀 살롱 영업을 해왔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일어나세요. 일어나 보세요.]

경찰이 모텔 객실 문을 두드립니다.

[(무슨 일이시죠?) 서울시경 단속반이에요.]

성매매 단속 현장입니다.

[(아니, 왜… 왜 이러시는데요?) 왜 이런 게 아니고. (예.) 성매매 단속 나왔다고요.]

6층에서부터 9층까지 모텔 방 29개가 성매매에 이용됐습니다.

건물 지하에 룸살롱, 4층과 5층에도 유흥주점이 있는 등 9층 빌딩 전체가 이른바 '풀 살롱' 영업에 쓰였습니다.

유흥업소를 찾은 남성들은 이곳에서 1시간 20분쯤 술을 마신 뒤, 같은 건물 6층에서 9층에 있는 모텔 객실로 안내받아 성매매를 했습니다.

2010년에 문을 연 뒤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만도 2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단속 업소 직원 : 주로 강남 쪽 직장인들이 많이 왔죠. 많이 올 때는 (하루) 150~200명도 오고, 바쁠 때는 대기번호가 20번까지 있을 때도 있고 1~2시간 기다렸다가 (들어가요.)]

업소 입구 계산대에서 비상벨을 누르면 모텔 객실에 설치된 경광등이 울리도록 해 경찰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단속에 걸린 성매매 남녀 등 20명 가운데, 풀 살롱 총책 35살 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광하)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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