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안정환, 어떤가요?

박린 2013. 1. 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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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안정환의 축구를 통해 한 번씩은 행복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한 마디로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이다. 앞으로도 축구선수가 아닌 인간 안정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지난 15일 종영된 KBS 승승장구 MC 김승우가 마지막회 출연자 안정환 부부에게 건넨 클로징 멘트다. 안정환은 지난해 초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인간 안정환으로 돌아갔다. 1년 동안 안길동이라 불리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K리그 홍보대사직을 내려놓고 아내의 화장품 사업을 돕는데 매진한다. 이기적이겠지만 축구계 입장만 놓고 보면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화석 안정환이 그의 경험과 노하우가 아깝다.

▶행정가 안정환?

"국제 경험을 통해 국제 감각과 외국어 실력을 갖춘 이영표(밴쿠버)와 박지성(QPR), 기성용(스완지시티), 안정환 등이 추후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이 될 수 있도록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은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 공식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이야기다. 만약 안정환이 다시 축구계로 돌아온다면 지도자보다는 행정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안정환 측근은 "정환이는 은퇴 후 지도자 제의를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 사석에서도 현재로서는 지도자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 자신이 지도자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더 이상 욕먹기 싫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해 동안 안정환 K리그 홍보대사와 동행한 홍우승 프로축구연맹 홍보팀 대리는 역시 "안정환은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지도자보다는 축구를 알리는 쪽에 관심이 큰 것 같았다. 특히 유소년 축구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전했다. 안정환은 행정가 필수요소인 언어 능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 홍 대리는 "중국에 동행한적 있는데 중국어도 어느정도 하고, 일본팬을 만나니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더라"고 전했다.

▶지도자 안정환?

개인적으로는 행정가 안정환보다는 지도자 안정환이 보고 싶다. 당대 최고 무대 이탈리아 세리에A 한국선수 최초 진출.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독일, 중국리그에서의 다양한 경험. 박지성(QPR)과 함께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3골). 빵과 우유가 먹고 싶어 축구를 시작한 가난했던 어린시절. 유명하지 않았던 학창시절.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방출. 잉글랜드 블랙번 입단 소유권 분쟁으로 무산. 그가 이뤄낸 성과와 겪은 시련은 좋은 지도자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도 "안정환은 단맛쓴맛,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여러 경험들은 지도자를 하는데 충분한 자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 행정가를 꿈꾸던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지도자로 변신해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썼다.

스타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불문율도 깨진지 오래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처럼 예외도 있지만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마리오 자갈로(브라질) 등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성공을 거뒀다. 황선홍 포항 감독도 지난해 FA컵 우승을 이뤄냈다. 단, 한준희 위원은 "그렇다고 과거 유명했던 선수가 꼭 좋은 지도자가 되는건 아니다. 시대에 걸맞는 공부가 반드시 수반되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구계에 기부하는 안정환을 보고 싶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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