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4개 회원교단, 첫 실무회의 1월 25일 열린다

2013. 1. 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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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가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손을 맞잡음으로써 WCC 총회 준비 작업이 본격화됐다.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한국준비위)와 각 교단은 14일 공동선언문의 취지를 안팎에 설명하고 총회 준비 일정과 계획을 점검했다.

WCC 4개 회원교단(예장 통합, 기장, 기감, 성공회)은 오는 2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최초의 실무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회의에는 4개 교단의 실무자 4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 일행이 방한해 준비상황 등을 점검한다.

한국준비위는 다음달 방한하는 제네바 실무단과 함께 회의를 갖고, WCC 한국실행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6∼7월에는 역대 WCC 총회 개최지를 돌아보는 '빛의 순례' 프로그램도 계획돼 있다.

회원 교단들은 WCC에 대한 교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홍보 활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예장 통합 총회는 3∼5월 개최되는 65개 노회에서 WCC 홍보동영상 방영과 특강, 기도회 등을 갖기로 했다. 또 성령강림주일인 5월 19일을 'WCC 총회를 위한 기도주일'로 지정키로 했다.

기장 총회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호남신학대에서 WCC 부산 총회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은 WCC 아시아 담당 총무인 김동성 목사가 맡기로 했다.

기감은 다음달 24일을 WCC 제10차 총회 준비주일로 정해 교단 산하 교회들이 주일예배에서 WCC 총회를 위한 특별기도를 드리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4개 단체가 13일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발표한 공동선언문에 대한 교계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논란을 우려하거나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예장 통합 관계자는 "공동선언문 발표로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손을 맞잡고 양대 국제행사를 협조키로 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한국교회가 이번 행사를 통해 교회의 일치·연합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덕성 전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는 "NCCK 계열은 물론 한기총 회원 교단 및 목회자들이 공동선언문 내용에 대해 전적으로 수긍할지는 솔직히 의문"이라며 "논란이 없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형기 장신대 명예교수는 "일부 교단과 신학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큰 틀에서는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WCC 총회에 반대해온 예장 고신은 이날 공동선언문 발표와 관련, 교단 임원 및 신학교수 간 모임을 가졌다. 구자우 예장 고신 사무총장은 "공동선언문에 대한 교단 내부의 입장을 조율하는 중"이라며 "주최 측에서 WCC에 반대해온 측을 상대로 공동선언문의 내용을 설명하는 등 공론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찬 백상현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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