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옥 & 송옥숙, 드라마를 빌어 '현실'을 말하다
[스포츠월드]
"그러고 보니까 너... 눈매가... 니 엄마 닮았다?"
지난 주 방송분에서 성재(이정신)와 조우한 엄마 차지선(김혜옥)이 성재를 향해 서늘한 표정을 지으며 슬픈 현실을 직시했다.
친아들이나 친딸보다도 더욱 애정을 쏟으며 살가운 교감을 나눴던 터이기에 그 상실감이 더 컸을 지선이지만, 그런 지선이었기에 차마 돌아오지도 못하고 집 밖에서 숨어 지켜만 보고있던 성재에게 그런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태도에 대해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그런 가운데 '내 딸 서영이'의 두 중견 여배우, 김혜옥과 송옥숙이 입을 열었다.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두 어머니이기도 한 지선과 강순 역의 배우 김혜옥·송옥숙은 분당의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성재를 둘러싼 충격적 비밀에 심경을 내비치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연기했다. 특히 연출의 OK 사인이 떨어지고 스태프들이 장비와 조명 등을 철수하는 상황에서도 두 배우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테이블에 그대로 앉아 최근 지선이 겪고 있는 감정변화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송옥숙은 "시청자들이 완벽하게 그(지선) 입장에서 몰입해서 생각해 본다면 지선이 보여주는 지금의 감정이나 태도가 이해가 될 것 같다"며 "막연히 바라보면 '그렇게 사랑을 쏟아왔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왜 저러지?' 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 입장이 된다면 지선이 이해될 것이다. 그래도 키운 정이 있는데... 나라면 결국 거둘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입양해서도 키우는데..."라며 자식을 키우는 실제 '어머니'의 입장에서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밝혔다.
김혜옥은 "그렇게 사랑했기 때문에 배신감이 더 큰거고, 배신감 때문에 스스로 가장 괴로운거다. 얼마나 힘들겠나, 기른 정도 있고 남편(최정우)이나 윤실장(조은숙)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밉기도 할테고. 두 감정이 겹쳐지니 미쳐버릴 지경인 것"이라며 지선이 겪는 지금의 감정에 대해 설명했다. "연기인데도 그런 사건을 겪고 폭풍같이 힘든 시간을 보낸 후 성재 이정신군을 바라보니, 예전의 그 감정이 생기지 않더라"며 변화된 지선의 감정을 솔직히 내비쳤다.
또 김혜옥은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조화로운가보다 싶다. 옛날같이 무조건적인 사랑이 안되고, 성재가 이제 옛날처럼 순수하게 이쁘고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괴로운 마음에 감정이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미움과 사랑은 한 '동족'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니까 그만큼 미운거다. 그 만큼의 미운 감정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보면 남편 강기범도 정말 사랑하는 것일테고"라며 드라마 속 혼란스러운 지선의 감정에 대해 지극히 현실적인 해석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가장 살갑게 지내며 사랑을 쏟아온 아들 성재가 20년 넘게 곁에서 남편의 비서로 일해온 윤소미(조은숙)와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이란 사실을 알게 되며 엄청난 감정의 쓰나미를 맞고있는 지선의 방황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며느리 서영(이보영)의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도 예고되고 있어 더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내 딸 서영이'는 매주 주말 오후 7시55분에 방송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사진=KBS홍보실 제공
[Sportsworldi.com 주요뉴스]
▶ 바로가기[ 사람을 만나다-스마트피플 ] [ 세계 SNS ][ 스포츠월드 모바일웹 ] [ 무기이야기-밀리터리S ]
ⓒ 스포츠월드 & 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야구선수 출신’ 아빠 야구방망이에 온몸 멍든 채 숨진 11살
- 일부러 챙겨 먹었는데…1급 발암물질 검출된 건강식품 대명사
- “왜 죽었지” 오열하던 남편…신혼 아내 살해한 범인이었다
- 은지원, 숨겨진 가정사 고백 “아버지 살아생전 겸상도 안 했다”
- “밤에 2번 이상 깨면 위험 신호?…‘이것’ 때문이었다”
- 18만원이 없어서 군대 면제받았는데 지금은 연 55억 버는 男배우
- 13년 만에 밝힌 진실…오정연·서장훈이 직접 공개한 두 사람의 이혼 사유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