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선생님은 죽어가는 학생도 살릴 수 있어"
"학생인권보다 교권확립 우선"..사실상 보수교육계 지지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교권확립을 강조한 것은 교육계내 보수진영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학생인권도 중요하지만, 교권확립이 우선으로 교권확립-인성교육이라는 목표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은 문용린 후보가 서울시 교육감으로 당선돼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해 온 교육 정책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어린 시절 사례를 들어 교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못 가고 길에서 헤매고 다니는데 중학교 담임선생님이 집을 3번이나 찾아와 돈벌이해야 한다는 부모님을 설득했다"면서 "선생님은 죽어가는 학생을 살릴 수도 있고 폭력학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를 향해 이제는 원조를 주겠다고 선언하는 나라의 대통령이 된 것의 출발선에 선생님이 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또 "해외에서 누가 한국 발전의 비법을 물으면 원동력이 교육에 있다고 답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세계를 다니며 한국은 교육으로 일어났다는 얘기를 하고 다녀 홍보가 잘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학부모의 열정은 가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세계에 없는 에너지로 방향만 잘 잡으면 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아마 건국 이래 처음일 것"이라면서 "스승의 날 전후 1주일을 스승의 날 주간으로 선정해 스승과 학생이 서로 감사한 마음을 나누는 편지쓰기 운동을 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행사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청와대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 박범훈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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