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안철수로 단일화 됐으면 이기고도 남았다"

장은교 기자 2013. 1. 2. 10: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륜 스님이 2일 "안철수 전 후보로 단일화가 됐다면 이기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말해 18대 대선 승패론의 불을 다시 지폈다. 법륜 스님은 안 전 후보의 초기 멘토로 알려져있다.

법륜 스님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객관적으로 볼 때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졌다는 것은 지는 카드를 선택한 것에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기려면 중도층을 확보해야 하는데 안철수 전 후보가 그 부분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철수로 단일화'라는 카드를 썼으면 이기고도 남았을 것이었는데 문재인으로의 단일화는 선택 자체에 실책이 있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문재인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5년 전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연장이 아니라는 것을 과감하게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런 모습을 못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층을 생각해 친노 세력이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든지 더 큰 국민정당을 만들 때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든지 뭔가 변화의 몸부림을 쳐야 하는데 (민주당이) 안일하게 대응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라도 역사인식에 대한 전환을 했으나,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런 문제에 변화의 흉내도 내지 못했다"며 "40~50년 전 이야기 보다는 5년 전 기억이 더 생생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혁신을 전제로 안 전 후보의 입당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봤다. 법륜 스님은 "안 전 후보의 정치 행보는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안 전 후보는 국민의 여망에 떠밀려온 분이기 때문에 결국은 민주당과 함께 가겠지만 지금 민주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럴 때는 새로운 방식을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나 보여진다"고 말했다.

<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

[경향블로그]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안철수로의 단일화는 어떨까?

[정동칼럼] 안철수, 박근혜 그리고 사랑

[이택광의 왜?] 안철수에 대한 열망과 정당정치

[박건웅의 '칸과 칸'사이] 문재인헌정만화-씨앗

[박건웅의 '칸과 칸'사이] 선관위의 이중생활

[김학순의 서재에서] 문재인의 숙제

[선대인, 불량사회] 안 후보에 대한 제 입장, 그리고 오해를 피하기 위해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