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10명 중 3명 "돈 없어 굶어봤다"

2013. 1. 1.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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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이주민 복지지원체계 실태조사

인권위, 이주민 복지지원체계 실태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 10명 중 3명은 돈이 없어 결식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외국인 노동자 1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체류 이주민의 사회복지지원체계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29%(36명)는 지난 1년간 생활비 부족 때문에 밥을 굶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10번 이상 밥을 굶었다는 응답도 6명으로 전체의 4.8%에 달했다.

조사 대상자 중 노숙을 한 경험이 있다는 사람은 10.6%(13명)를 차지했다.

위기상황 대처방법을 묻자 '도움받을 곳이 없거나 비슷한 형편의 친구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이 과반이어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이 취약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인권위가 지난해 이주인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노동자와의 근로계약 체결 때 산업재해보험,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음에도 50%가 넘는 이들이 사회보험에 대해 아예 알지 못하고 있었다.

또 산학협력단이 국내 거주 난민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가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이 무직이고 직업이 있더라도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 공장일이나 농장일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응답자는 직업 훈련ㆍ상담에 대한 욕구가 높았으나 직업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답변은 10%(5명)에 불과해 취업지원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주민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관리하기 위해 접근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 외국민 주민에 대한 사회복지체계 확충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이주민 역량강화를 통한 통합을 지향하는 이민의 경영·관리 접근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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