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집단 성폭행당한 인도 여성, 2주만에 사망(종합)

2012. 12. 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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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이송 치료 불구 "심각한 외상 극복 못 해"

싱가포르 이송 치료 불구 "심각한 외상 극복 못 해"

(싱가포르 AFP·AP=연합뉴스) 인도 수도 뉴델리의 심야버스에서 집단 성폭행과 심한 구타를 당한 여대생(23)이 싱가포르의 병원으로까지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29일(현지시간) 끝내 사망했다.

사건 발생 약 2주만이다.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의 켈빈 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환자가 오전 4시45분께 가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이 잠들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이라며 피해 여성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로 CEO는 "8명의 전문의로 구성된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 의료진의 모든 노력에도 환자의 상태는 이틀 사이 점점 악화됐다"면서 "환자가 몸과 뇌의 심각한 부상에 따른 극심한 장기 부전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자가 끝까지 사투를 벌였지만 외상이 너무 심각해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 16일 밤 영화를 본 뒤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를 타고 가던 중 남성 6명에게 잇따라 성폭행을 당하고 신체에 쇠막대 공격을 받았다. 두 사람은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고는 나체 상태로 버스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이로 인해 피해 여성은 폐와 뇌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심근 경색 증세도 보이는 등 줄곧 심각한 상태였다.

이 여성은 뉴델리의 병원에서 열흘간 치료를 받다가 지난 27일 장기이식 전문 병원인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옮겨져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서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아 왔다.

가해 남성들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뉴델리에서는 22~23일 이틀간 분노한 시민 수천 명이 조속한 처벌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와 가스총을 발사하는 등 강경 진압으로 맞서면서 시위는 더욱 격화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한 인도 정부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처벌법 개정을 검토하는 등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특히 정부는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가뜩이나 좋지 않은 여론이 다시 들끓을 수 있다고 판단, 주요 도로와 집회 장소에 경찰 수백명을 배치했다.

이 외에도 인도 정부는 최근 집단 성폭행을 당한 10대 여성이 피해 한 달 만에 자살하면서 부실 수사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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