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좀 더 부드럽게" 안정감 부각

신정훈기자 입력 2012. 12. 17. 02:39 수정 2012. 12. 1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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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의 전략'준비된 여성대통령' 내세워 임산부 보호·육아 대책 강조이공계 출신.. 과기정책 자신감 이정희 사퇴에 "野연대" 비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6일 3차 TV토론에서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가 저출산ㆍ고령화 대책, 범죄예방과 사회안전, 교육제도 개선 등 주로 여성 유권자들의 관심 분야인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토론 직후 "3차 토론의 주제가 유권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민생문제이자 박 후보가 늘 강조해왔던 분야인 만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뚜렷하게 차별화됐다"며 "특히 실천 가능한 임산부 보호 대책, 육아 관련 공약 등을 통해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보육 분야에 대해선 0~5세 무상보육, 자녀장려세제 신설,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 등을 부각시켰고, 사회안전 부문에선 경찰인력 2만명 증원, 성폭력 처벌 강화, '4대 사회악' 근절 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의 또 다른 주제였던 과학기술 발전 방안은 박 후보가 자신감을 갖는 분야다. 정치인 중 드물게 이공계 출신인 박 후보는 오래 전부터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을 중시해왔다. 이에 따라 이 분야 토론이 시작되자 박 후보는 더욱 활기 있게 자신의 공약 설명에 주력했다. 여기서 그는 과학기술 분야를 책임질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정보통신기술 전담 부처 신설 공약 등을 소개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양자 토론이라는 점에서 이전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부드럽게 가져갔다는 평이 나왔다. 문 후보와 충돌하기보다 정책 설명에 주안점을 두면서 보다 안정감을 주려 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도 이 전 후보의 사퇴 문제를 거론하며 지난 4월 총선에 이어 사실상 '야권 연대'가 성사된 것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고 지적했다. 종북 논란 이미지가 좀체 걷혀지지 않은 통합진보당과 문 후보가 손잡았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별도의 유세 일정을 잡지 않고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면서 3차 TV토론 준비에 전념했다. 특히 이날 TV토론이 초접전 양상인 선거 판세의 중요한 승부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측근들과 토론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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