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정원 의혹 제기 문재인이 책임져라"

입력 2012. 12. 14. 09:40 수정 2013. 2. 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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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성폭행범이나 사용할 수법 사용해" 맹비난

배우 강만희씨 막말에 대해서는 사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민주통합당에 대해 '증거를 제출하지 못하면 문재인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이날 8시40분께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는 자신과 새누리당을 둘러싼 의혹들(아이패드 커닝, 특정종교와의 20년 유착설, 거액의 굿판 사진 등)에 대해 '하나도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국정원 직원의 댓글 조작과 관련해 제기한 의혹의 증거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부터 민주당과 문 후보의 선거캠프는 오히려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을 뒤흔들려고 하고 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선거가 도저히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지 허위비방이 갈수록 도를 넘더니 이제는 국가기관까지 정치공작에 끌어들이고 있다. 민주당과 문재인 선거캠프는 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말로 공격하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특히 TV토론 커닝 의혹에 대해서는 "10년째 들고 다녔고 토론준비 자료를 넣어갔던 가방을 아이패드로 둔갑시켜 커닝했다고 공격한다. 생방송중에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또 거액 굿판 의혹과 특정종료 관련설에 대해서도 "돌아가신 어머지 탄신제에 참석한 사진을 조작해서 굿판을 벌였다고 공격한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지금까지 사진을 퍼나르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특정종교와 20년간 인연을 맺어왔고 그곳에서 저를 돕고 있다는 말도 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 50만 팔로어를 가진 어떤 소설가는 제가 여론조사 회사에 5억 줬다는 허위사실까지 퍼트렸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사실이 있나. 사실관계도 입증하지 못하는 무차별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범법행위"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서 "이렇게 엄청난 일을 벌이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캠프는 제보가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뿐 단 한 가지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댓글로 여론조작을 했다고 하면서도 댓글이 뭔지는 하나도 못내놓고 있다. 처음에는 70명이 모여서 여론조작 하고 있다더니 지금은 그 얘기는 아예 하지도 않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도 또 다른 증거가 있다는둥 의혹만 부풀리고 있는데 왜 내놓지도 못하는 증거가 그렇게 많나"라고 되물었다.

 박 후보는 "처음부터 그런 증거는 전혀 없는 것 아닌가. 오히려 정치공작의 당사자로 지목당한 그 여성이 어제 자신의 컴터와 자료 일체를 경찰에 자진해서 제출했다. 경찰은 전문가들을 총동원해서라도 조사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주장을 입증할 근거를 오늘 안으로 제출해달라. 그렇게 못한다면 명백한 흑색선전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이 저를 흠집내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밝혀진다면 문재인 후보는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보기관마저 선거 승리를 위해 정쟁의 도구로 만들려 했다면 이는 좌시할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라며 "공당이 젊은 여성 한명을 집단테러한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국정원 여직원의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서 고의로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낸 것을 언급하며 "성폭행범이나 사용할 수법을 동원해 여직원의 주소를 알아냈다. 문재인 후보의 인권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만의 인권이냐. (만약에 집권한다면) 대통령을 비방하는 댓글 하나만 달아도 컴퓨터 내놓으라고 하는 공포정치 하지 않겠냐"고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한 여성의 인권을 철저히 짓밟은 이 현장에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증거주의, 영장주의, 무죄추정의 원칙, 사생활 보호 그 무엇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금 이 순간부터 흑색선전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무책임한 네거티브에는 끝까지 밝혀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회견 마무리에 "며칠 전 저의 지원 유세에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해서는 안 될 막말이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12일 새누리당 연예인 홍보단 소속 탤런트 강만희씨의 대구 유세에서 "간신 안철수를 죽여버려야 한다"는 발언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박 후보는 13일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자작 테러 의혹을 제기한 김무성 총괄선대위 본부장의 발언과 13일 밤 KBS 9시 뉴스를 통해 보도된 박근혜 캠프 SNS미디어본부의 댓글 알바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박 후보의 기자회견 뒤 이어진 당직자와의 문답에서 여의도 불법 선거사무실 적발 보도에 대해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아직 파악된 게 없다. 당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구본권 조혜정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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