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토론 문재인 '경제 교과서형', 박근혜는?

양영권 2012. 12. 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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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2차 TV토론]朴 '참고서형'.. 文 '교과서형'.. 李 '학습서형' 면모

[머니투데이 양영권,김세관 기자][[대선후보 2차 TV토론]朴 '참고서형'… 文 '교과서형'… 李 '학습서형' 면모]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10일 경제·복지·노동 분야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대선후보들이 지난 4일 열린 1차 토론에 비해 정책 자체에 대한 논박에 집중해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토론의 활기는 다소 떨어졌고, 특정 후보의 우위를 판단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세 후보 모두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을 하려고 애썼고, 정책 내용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지도자로서의 자세를 보여주려 노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세 후보 모두 리더로서의 희망과 변화의 이미지를 보이는 것은 부족했고, 토론의 활기도 1차 때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박 후보의 경우 사려 깊은 답변으로 호소력이 있었고, 토론의 주도권 장악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하지만 여전히 추상적인 답변을 하는 면모가 보였고, 현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명확히 답변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문 후보는 토론의 주도권의 확보하려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자기 페이스 찾아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공격의 수위는 낮아졌지만 동문서답 식의 답변이 많았고, 지나치게 사실 위주의 답변으로 일관하다 보니 핵심 내용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1차 TV 토론 때보다 격은 있었지만, 누구도 승자는 아니었다"며 "부동층에 대해서는 역시 물음표만 던지고 마는 토론이었다"고 밝혔다.

배 본부장은 박 후보에 대해 "이 후보의 공격적인 질문을 대응하는 전략은 돋보였다"면서 "하지만 이 후보에게 역공을 하다 보니, 자신의 정책을 세련되게 전달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박 후보나 이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해 어느정도 성공은 했지만 탁월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에 대해 "'도전자'의 입장에서 자기 정책의 차별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메시지 전달의 날카로움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오늘 토론은 누가 잘했다 못했다를 판단하기를 힘들 것 같다"며 "서로의 장점을 잘 보여주고, 보완재적 역할임을 확인시켜 준 보기 드문 좋은 토론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후보가 경제의 원리 원칙에 초점을 맞춘 '경제 교과서형'이었다면, 박 후보는 교과서를 벗어난 전문가적 식견을 잘 정리한 '참고서형', 이 후보는 현장에서 느낀 노하우를 잘 전달하려 한 '학습서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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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영권,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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