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전국구' 망가질 줄 아는 '훈남 개그맨' 김기리의 힘

김진경 기자 2012. 12. 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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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전국구 김기리

[티브이데일리 김진경 기자] KBS2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전국구'가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밤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 김기리, 이상민, 이상호, 김종훈은 반전가사로 웃음을 전하는 새로운 노래개그를 선보였다.

'전국구'에서 김기리, 이상민, 이상호, 김종훈은 행사 전문 아이돌 그룹으로 등장한다.

첫 방송 공연 주제는 '남자친구 패션이 마음에 안 드는 여자친구를 위한 노래'였다. 먼저 등장한 이상민, 이상호, 김종훈은 멋진 무대 의상과 절도 있는 칼 안무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내 여름철 촌스러운 남자친구의 민소매 레이어드 패션, 길게 늘어뜨린 유행 지난 벨트 코디, 90년대 유행했던 앞머리 꼬리 헤어스타일 등 허를 찌르는 '반전가사'와 패션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전국구'의 하이라이트는 앞서 이상민, 이상호, 김종훈이 지적한 '끔찍(?)한' 의상들은 모두 매치하고 등장한 김기리였다.

김기리는 '가만히 듣고 보니 딱 내 스타일/멋있기만 하구만 내 스타일/ 그렇게만 입으니까 멋없지/지금부터 잘들어 진정한 멋을 알려주마'라고 자신 만만한 표정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이어 김기리는 '민소매만 입으니까 멋없지/앞에다 찔러 넣어야 패션의 완성/바지 올려 입기만 하니 멋이 없지/양말에 바지 넣어야 패션의 완성/꽁지 머리만 기르니 멋이 없지/브릿지를 넣어줘야 패션의 완성/벨트만 늘어뜨리니까 멋이 없지/체인을 같이해야 패션의 완성'이라며 한단계 더 업그레이된 촌스러운 패션 아이템을 제안해 관객들을 경악케 했다.

그간 메인 캐릭터를 살려주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꾸준히 내공을 쌓아오며 점점 큰 존재감을 발휘해왔던 김기리는 이번 '전국구' 코너를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훈훈한 외모로 차세대 '훈남 개그맨'으로 손꼽히던 김기리의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망가진 캐릭터에 많은 시청자들이 더욱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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