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고맙다(?)"..올 홈쇼핑 '빅3' 웃었다

반준환|엄성원 기자 2012. 12. 1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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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와 달리 유통업 규제 안받아..실속형 소비 증가 영향도

[머니투데이 반준환기자][백화점·마트와 달리 유통업 규제 안받아…실속형 소비 증가 영향도]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홈쇼핑 '빅3' 업체가 가파른 실적 성장세로 눈길을 끌고 있다. CJ오쇼핑은 2조원대(연결실적 기준) 매출달성이 눈앞이고, GS홈쇼핑은 1조원을 넘어섰다. 현대홈쇼핑은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1조5978억원) 대비 22.6% 증가한 1조96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순이익은 지난해 1228억원에서 46.5% 늘어난 1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해외 투자사업이 속속 현지화에 성공하고 있는데다 자회사인 CJ헬로비전의 지분(53%) 가치 상승 등이 CJ오쇼핑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CJ오쇼핑은 중국 투자법인(동방CJ, 천천CJ)에 이어 인도, 베트남, 터키 등에도 진출해 있다. 특히 중국 법인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찍고 내년부터는 매출, 순이익 등이 급증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전망이다.

GS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9216억원보다 13.9% 증가한 1조500억원 안팎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순이익은 1030억원으로 지난해 2002억원 대비 절반 정도 줄었지만, 지난해 실적이 예년에 비해 워낙 높았던 만큼 일시적인 역기저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핵심사업인 TV부문 외형이 4404억원으로 홈쇼핑 3사(CJ오쇼핑 4261억원, 현대홈쇼핑 3491억원) 가운데 가장 크다.

현대홈쇼핑의 올해 매출액은 7740억원으로 전년(7114억원)보다 8.7%, 순이익은 1660억원으로 전년(1424억원)보다 16.5%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홈쇼핑은 그동안 보수적인 영업전략을 고수해 성장이 정체됐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최근엔 패션, 가전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홈쇼핑 업계 실적이 성장세인 것은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비해 유통업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백화점에 비해 제품 가격대가 저렴하고 구성이 푸짐한 것도 한 요인이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비싼 제품보다는 값 싼 실속형 제품으로 몰리면서 홈쇼핑 매출이 증가했다는 풀이다.

유통업계는 내년에도 홈쇼핑 업계가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은 저렴한 가격, 넉넉한 무이자 할부기간, 풍성한 덤 제품 등 불경기 소비유형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며 "내수 경기가 풀리지 않는 한 홈쇼핑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홈쇼핑 업체들의 비용 부담 요인이었던 SO수수료 증가세가 내년에는 다소 둔화되지 않겠냐"며 "해외에 투자한 사업들이 자리를 잡으면 가파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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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반준환기자 ab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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