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세'는 누구도 장담 못한다
[세계일보]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 이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안 공동 유세가 판세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9일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모두 박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추세에서는 문 후보가 상승세다. 종반전으로 접어든 대선 판세는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에서 잘 드러나지않는 야권의 '숨은 표'가 실제 투표 결과에 반영될 지도 변수로 꼽힌다.
박·문 후보 양측은 안 전 후보의 지난 주말 유세 지원에 따른 부동층 이동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BS·TNS 조사에서 안 전 후보 지지자 가운데 문 후보로 옮겨 간 응답자는 65.7%로 일주일 전 같은 방식의 조사에 비해 13.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KSOI 조사에서도 안 전 후보 지원 유세 이후 문 후보측이 최대 승부처로 삼는 부산·경남(PK)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간 격차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안 전 후보의 사퇴(11월23일) 이후 여론조사 주간평균을 분석한 결과 문 후보 지지도는 단일화 전인 11월 넷째 주 25%에서 마지막 주 42%로 껑충 치솟았으며 12월 첫째 주 안 전 후보가 지원에 나서면서 43%로 다시 뛰어올랐다.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격차는 11월 넷째 주 17%포인트에서 다섯째주 4%포인트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어느 한쪽의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이날 조사에서도 일부 조사는 박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문 후보를 앞선 반면, 다른 조사에서는 두 후보간 격차가 0.3%포인트에 그칠 정도로 초박빙 판세를 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안 전 후보 지원 효과가 다소 정체된 점은 PK지역에서는 일정 부분 효과가 나타났지만 수도권은 아직 뚜렷한 효과가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시기가 늦어진 점도 있고 아직 문·안 공조 유세 효과가 수도권에선 반영 안 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의 '숨은 표'와 관련해서는 "과거에 비해 휴대전화 조사 등으로 여론조사 방식이 개선된 부분도 있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대선은 숨은 표 영향이 더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리서치 심재웅 상무는 "여론조사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오고 있어 해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숨어있는 야권표의 실체와 투표율이 얼마나 상승할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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