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9] '9일간의 전쟁' 양측 캠프 전략은.. 朴 인물로 승부, 깜짝쇼 필요없다

2012. 12. 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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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책은 없다. 박근혜 자질론으로 승부한다."

새누리당 선대위의 대선 10일 전략은 이렇게 요약된다. '깜짝쇼'나 '회심의 카드' 대신 인물론이 막판 승부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48% 안팎의 콘크리트 지지율'에 마지막 2%를 얹기 위한 전략 역시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전달하는 '뚜벅뚜벅 민생행보'라고 밝혔다.

◇"안철수는 미풍, 후보 대 후보로 붙자"=김무성 총괄본부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특별한 대책은 없다. 국민을 향한 박 후보의 진정성이 최고 전략"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의 지원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강조하며 '안철수 효과' 차단에 주력했다. 김 본부장은 "예상과 달리 미풍에 그치는 것 같다. 이미 부동층 규모가 줄었고, 단일화 과정에서 이전투구를 보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정치는 타이밍인데 안 전 후보가 (지원 결정에) 실기(失機)해 효과가 크지 않은 듯하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를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조종하는 친노 후보'로 규정하며 박 후보 인물론을 폈다. '후보 대 후보' 구도를 강조해 문 후보의 연합정치, 공동정부론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다. 선대위 대변인들이 돌아가며 문 후보 검증 사격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대위 인사는 "대선에서 중요한 건 대통령 후보"라며 "2인자나 주변 여건은 치우고, 후보만 놓고 볼 때 책임 있는 변화를 가져올 후보는 박근혜뿐임을 내세워 막판 스퍼트하겠다"고 말했다. ◇'2% 플러스' 전략은=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 지지율은 47~48%까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막판에 박 후보에게로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공략 가능한 부동층'을 잡기 위해 '든든한 정부, 민생 대통령'을 앞세울 방침이다. 박 후보는 2차 TV 토론 이후 나흘 간 거점 지역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경제민주화 공약 문제로 박 후보와 갈등을 빚었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깜짝 등장해 경제민주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도 부동층 견인을 위한 포석이다. 김 위원장은 김 본부장 기자회견에 동석해 "최근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가 약해지지 않았나 의심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보기에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 후보 생각은 변함없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가 선대위 공식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5일 선대위 회의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새누리당은 또 10일 대기업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지역을 가칭 '고용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예비비 등 국고를 투입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400~500쪽 분량의 정책공약집에는 청년·여성·노인·중소기업 등 맞춤형 공약이 제시된다. 한편 황우여 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11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호남 민심을 공략한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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