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뱀파이어의 키스', 女 SP PCS 최고점 만들었다

입력 2012. 12. 9. 06:45 수정 2012. 12. 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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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베일을 벗은 '뱀파이어의 키스'는 놀랄만큼 유혹적이고 감탄할만큼 매력적이었다. '피겨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또 한 번의 변신에 성공했다.

김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 스포르트젠트룸서 열린 NRW트로피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서 기술점수(TES) 37.42점과 예술점수(PCS) 34.85점을 받아 72.27점을 기록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크세니아 마카로바(러시아, 59.55)와 12.73점 차이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1위였다. 목표로 했던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쇼트프로그램 기술점수 최소 기준 28.00점을 훌쩍 뛰어넘으며 1차 목표도 달성했다.

1년 8개월만의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세계가 집중하는 무대였다. 무엇보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프로그램 모두 새로운 곡을 들고 나온다고 선언하면서 그의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특히 쇼트프로그램곡 '뱀파이어의 키스'는 김연아의 매혹적인 성숙미를 보여주는 무대가 되리라는 예상 속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쇼트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인 '뱀파이어의 키스'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연주곡으로, 1963년 영국 돈 샤프 감독이 만든 동명 공포영화의 타이틀곡이다. 안무가 데이빗 윌슨이 직접 "팬들의 의견을 참고해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는 '뱀파이어의 키스'는 팔색조처럼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온 김연아가 새로 도전하는 연기라는 점에서 흥미를 모았다.

김연아는 청순하고 순진무구한 소녀의 모습부터 치명적 매력의 팜므파탈, 매혹적인 탱고 댄서에서 본드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피겨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자연히 '뱀파이어의 키스'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윌슨은 "미스테리하고 위험한 도발적인 이미지가 김연아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곡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연아 본인도 "이제까지 탱고, 본드걸과 같은 강렬한 캐릭터가 많아서 이번에도 그런 캐릭터를 뛰어넘는 신선한 캐릭터를 찾고 있었다"며 '뱀파이어의 키스'를 마음에 들어했다.

그 말대로였다. 이날 김연아는 뱀파이어에 물리는 가녀린 여성의 모습을 유혹적으로 그려내며 품격 높은 관능미와 성숙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의상도 컨셉에 충실했다. 은은한 푸른빛 계열이 밑단으로 갈수록 진해지는 그라데이션 스커트에 목둘레는 붉은 색으로 장식, 뱀파이어에게 물려 피흘리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연출했다. 김연아 특유의 표현력이 빚어내는 매력적인 연기와 흠잡을 데 없는 점프도 변함없었다.

돌아온 '피겨여왕'이 그려내는 매혹적인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에 피겨팬들은 환호했다. 헤어나올 수 없는 유혹을 뿌리치면서도 끌려들어가는 가련한 연기는 역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PCS 최고점수 경신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또 한 번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연아의 유혹은 거부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cost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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