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보험사' 올해 새 계약건수 역대 최저

입력 2012. 12. 9. 04:57 수정 2012. 12. 9. 04: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 27% 급감..손보사 실적도 '부진' 김석동 "절벽을 향해 달리는 기차" 경고

생보사 수입보험료 27% 급감…손보사 실적도 `부진'

김석동 "절벽을 향해 달리는 기차" 경고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길어지는 불황으로 보험사의 상품계약 실적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시중금리가 1%포인트 이상 떨어지면 3년 뒤 당기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와 보험사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 보험 신(新) 계약 건수는 7천92만1천490건으로 매월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가장 적었다.

보험 신계약은 2005년(1월 집계 제외) 7천923만6천378건에서 2006년 1억1천774만1천904건으로 치솟은 뒤 2007~2009년에도 평균 1억건을 유지하다 2010년 9천267만7천795건, 2011년 7천734만6천677건으로 내려앉았다.

보유계약 건수는 6억7천237만2천317건으로 지난해보다 1.8% 늘었지만, 2008~2009년에 7억건을 웃돈 점을 고려하면 확연한 하락세다.

신계약이 줄어든 것은 불황으로 보험에 가입하기를 꺼린다는 의미다. 이런 움직임이 이어지면 보험사 수익이 줄어 경영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미 보험사의 어려움은 가시화하고 있다.

2011회계연도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보험가입자가 낸 보험료 합계)는 60조4천389억3천200만원으로 전년보다 27.1% 급감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007회계연도 75조956억1천100만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회계연도 51조2천323억8천20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2009회계연도 76조8천567만9천300만원, 2010회계연도 83조74억3천700만원으로 올랐지만 최근 회복세가 다시 꺾였다.

손해보험사는 아직 보험료 수입은 나은 편이지만 2012회계연도 상반기 순익이 급감해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1회계연도 국내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보험회사가 가입자로부터 거둬들인 전체 보험료)는 56조4천455억9천100만원으로 전년의 47조8천513억7천만원보다 18.0%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조5천5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줄었고, 순익도 전년보다 341억원(2.9%)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

저성장ㆍ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것은 보험사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한다.

보험은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자산운용이 중요한데 주요 투자원인 국고채 금리가 계속 하락하다보니 돈을 운용할 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과거 고금리를 약속했던 상품은 역마진이 날 가능성이 크다.

김석동 위원장이 "보험사들의 경영행태를 보면 절벽을 향해 달리는 기차와 같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보험사들이 당장 눈에 띄는 파이 키우기에만 골몰한 나머지 저금리 시대를 예측하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내몰렸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시중금리가 1%포인트 넘게 떨어진다면 국내 생보사와 중소형 손보사는 오는 2015년부터 당기손실이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저성장ㆍ저금리 국면에 들어서면 고정성 경비와 사업비 등은 상대적으로 느는 반면에 치열한 경쟁으로 영업비의 획기적인 절감은 기대하기 어려워 더욱 힘든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un@yna.co.kr

軍, `北로켓 궤도 추적' 이지스함 서해상 배치(종합)

SBS '대풍수' 출연료 미지급 논란

하마스 지도자 "이스라엘, 국가로 인정 못해"

<완벽하게 돌아온 김연아 '경쟁자들 긴장해'>

英왕세손비 간호사 사망 연루 호주 방송사 `뭇매'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