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TV토론,朴·文 차분히 정책 제시.. 李는 朴에 집중포화

2012. 12. 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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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18대 대선 후보간 첫 공식 TV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사전에 정해진 토론 주제에 맞춰 자신의 정책구상을 밝히며 상대의 정책적 허점을 파고드는 데 주력했다. 반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시종일관 상대 후보를 향해 직설적인 표현으로 직격탄을 날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상대 후보와의 네거티브 공방전을 최대한 경계하고 자신의 정책 구상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이 후보의 날선 공세에 대해 "작정을 하고 저를 내려앉히려고 나온 듯하다"며 상대 후보의 공세에 불편함을 드러내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서는 비판적 여론에 휘말린 통합진보당과의 선거 연대를 거론하며 공세도 취했지만 기득권 포기 등 정치쇄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특히 박 후보는 4∼5가지 등 공약설명 상황에서 손가락을 펴고 강조하거나 손을 아우르는 식의 제스처를 통해 TV토론에서 시청자에게 의미 전달을 하는 스킨십도 적극 활용했다. 문 후보는 정치쇄신 의지를 피력하며 박 후보에 대한 정책 검증에 주력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부터 '새 정치'를 거론하며 기존 정치권이 보여온 갈등과 대립을 청산하고 여야 간 상생의 정치를 펼치자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토론의 주제인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박 후보의 구체적인 정책실천 방안을 물으며 '정책 검증전'을 펼쳤다. 문 후보는 특히 박 후보에게 '새정치공동실천 선언'과 '정기적인 여야정책협의체 가동'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문 후보는 나머지 후보들이 여성 대선 후보여서 과감한 공세가 오히려 이미지 훼손이 우려될 것이라는 지적 탓에 차분한 토론의 자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이 후보는 '오만과 불통' '제왕적 여왕' 등 다소 감정이 섞인 단어를 사용하며 박 후보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그는 문 후보를 향해서도 비정규직 양산, 양극화 심화 등 참여정부의 정책적 실정을 파고들며 공세의 고삐를 풀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기조연설에서부터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하고 해당 문제의 대책에 대한 문 후보의 구체적인 답을 요구하며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 노동자를 대변하는 유일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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