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1] 'TV 광고' 승자는 누구.. 양 캠프 '이미지 전쟁' 본격화

2012. 11. 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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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이미지 전쟁'의 막이 올랐다. TV광고 속 후보의 이미지 하나, 또 가슴을 울리는 찬조연설 한 대목이 누구를 찍을지 망설이고 있는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가 '후보의 진정성을 세련된 감각으로 전달하라'는 특명을 안고 TV광고와 선거 로고송 등에 각별히 정성을 쏟고 있는 이유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27일 저녁 첫 TV광고로 격돌했다. 박 후보의 '국민을 향한 다짐과 선언'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신촌 유세현장에서 피습당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박 후보가 피습사건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국민의 많은 성원으로 다시 태어났던 경험이 있다"며 "국민들에게 마음으로 빚진 것을 갚고, 이제는 상처를 치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선언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선 출정식'을 주제로 한 문 후보 측 TV광고엔 서울 구기동 자택 모습이 등장한다. 안치환의 '내가 만일'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가족과 지내는 '보통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대통령의 딸 박 후보와 대비시키려는 의도다. 유은혜 홍보단장은 "어느 후보가 더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지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양측은 찬조연설자 물색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02년 노무현 후보 찬조연설자로 나섰던 '자갈치 아지매'나 2007년 이명박 후보의 찬조연설에 등장했던 '욕쟁이 할머니'는 후보의 소탈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유명인이 아니라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말해줄 수 있는 보통사람들 중에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에선 국민들에게 신망을 받고 대표성을 가진 인물을 섭외하고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후보 단일화 파트너였던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선거 로고송도 눈에 띈다. 박 후보 측은 트로트 메들리와 최신곡 중심의 댄스 메들리, 발라드까지 다양한 곡을 준비했다. 걸그룹 시크릿의 '사랑은 무브'를 개사한 '박근혜 무브' 등은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으로 다운받을 수 있다. 문 후보 측은 젊은 트로트가수 박현빈 장윤정 등의 노래를 개사한 친근한 15곡을 준비했다. 또 트로트, 댄스, 발라드로 세분화해 세대별 민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김나래 백민정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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