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배우] '마의' 아역 안도규 "조승우 형, 정말 닮았나요?"

손효정 2012. 11. 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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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2012년 대세로 떠오른 아역배우는? 바로 안도규(12) 군이 아닐까.

안도규는 올해 무려 5편의 작품에 등장했다. MBC '마의' '보고싶다', SBS플러스 '풀하우스2', tvN '제 3병원', 그리고 영화 '늑대소년'까지. 그는 다섯 작품에서 모두 다른 모습과 캐릭터로 등장했다. 어린 나이에 어떤 옷을 입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마스크와 연기력이 놀랍다.

최근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안도규를 만났다.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왔다는 안도규는 영락없는 학생의 모습이었다. 똘망똘망한 눈과 해맑은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인터뷰가 처음이라 조금은 어색해 보였지만, 연기 얘기를 할 때는 배우다운 눈빛을 발산했다.

◆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은 '마의'"

드라마 '마의' 백광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안도규는 뛰고, 울고, 갖은 고난을 헤쳐나갔다. 극 중 백광현은 아버지로 생각했던 백석구(박혁권)가 의문사로 죽고, 농장에 버려졌다. 광현은 죽어가던 말을 살리면서 마의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현재 백광현은 마의에서 의생이 됐고, 후에 어의까지 된다.

안도규는 '수중 촬영신'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극 중에서 관군들에게 쫓기던 광현이가 활을 가슴에 맞은 채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이다. 안도규는 5시간 넘게 밤샘 촬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말과의 촬영은 어렵지 않았다며 "원래 동물을 좋아해요. 말은 특히 목 부분이 따뜻해요. 촬영 전에 몇 번 타보고 먹이도 줘서 친해졌어요"라고 말했다. 따뜻한 미소의 안도규에게서 드라마 속 캐릭터가 언뜻언뜻 보였다.

또'마의'가 좋았던 이유는 이병훈 감독 때문이란다. "감독님이 제가 못하는 것이 있으면 직접 도와주셔서 습득하기 좋았어요. 오디션 때는 액센트를 살려서 대사를 읽으라고 조언해주셨어요. 전체적으로는 연기를 잘 한다고 칭찬해주셨고요."

◆ "조승우 유승호 형, 닮았나요?"

'보고싶다'와 '늑대 소년'도 안도규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안도규가 '보고싶다'에서 맡은 역은 강형준으로, 유승호의 아역이다. 극 중 다리를 다친 데 이어 불 속에서 살아남은 긴 머리 소년이 바로 그였다.

흥미로운 점은 안도규가 맡은 역의 성인배우가 조승우와 유승호라는 점이다. 유승호는 현재 소지섭을 닮았다는 말을 듣지만, 과거에는 조승우 닮은꼴로 불렸다. 그는 이들을 닮았다고 생각할까?

"두 분 다 잘 생기셔서 기분 좋아요. 솔직히 닮은 것을 잘 모르겠어요. 요새 닮았다는 말을 듣고 있어요. 드라마 들어간다고 하면 다들 제가 커서 누가 되냐고 물어보세요. '조승우 형이요!' 이러면 다 닮았다고 하세요."

안도규는 '늑대소년'을 가장 재밌게 촬영한 작품으로 기억했다. 이 작품에서 송중기와 함께 뛰어놀던 까까머리 시골 소년으로 출연했다. 안도규는 조성희 감독이 특히 재밌었고, 잘생기고 예쁜 송중기와 박보영과 연기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 "친구들이 아역배우 한다면 말릴래요!"

안도규는 올해에 '잭팟'이 터졌지만, 신예 배우는 아니다. 2007년부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다. 그런 그가 배우가 된 계기는 특이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어머니가 성격을 바꿔 보려고 연기를 배우게 하셨어요. 어떻게 기회가 되서 오디션을 봤는데 잘 웃는다고 캐스팅이 됐어요. 그때 한 드라마가 '사랑해도 괜찮아' 입니다. 이후 KBS2 '싱글 파파는 연애중', '영광의 재인', 영화 '날아라 펭귄' 등에 출연했어요."

이렇듯 내공 깊은 아역배우지만 나름의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만약에 친구들이 배우가 된다고 하면 말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밤샘 촬영을 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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