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또래女 번갈아 성폭행 10대 3명 징역형

의정부지법 "나이 어리지만 죄질 나쁘고 반성 안해"

의정부지법 "나이 어리지만 죄질 나쁘고 반성 안해"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만취한 10대 소녀를 20~30분 간격으로 번갈아 성폭행한 10대 청소년 3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안기환 부장판사)는 처음 만난 또래 소녀를 돌아가며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 기소된 A(15)군 등 고교생 3명에게 장기 3년, 단기 2년6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각종 술마시기 게임으로 술에 만취해 저항이 어려워진 피해자를 차례대로 성폭행했다"며 "피고인의 나이가 어림에도 범행 내용이 매우 무겁고 죄질도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사건 수사 중 서로 말맞추기를 하고 범행을 은폐하려고 하는 등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매우 의문"이라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엿다.

A군 등은 지난 5월28일 오전 0시4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아파트 옥상에서 술에 취한 B(16)양을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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