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대박', 강민호·이용규·정근우 웃는다

2012. 11. 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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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덩달아 내년 이맘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예비 FA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있다.

2012년 FA 신분이 된 선수 중 이 자격을 행사한 선수는 총 11명이었다. 이 중 홍성흔(36, 롯데) 이호준(36, SK) 정현욱(34, 삼성) 이현곤(32, KIA) 김주찬(31, 롯데)이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 중 합의에 실패했다. 이들은 17일부터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대어급 선수로는 LG 이진영(32) 정성훈(32)만이 원소속구단에 남는 방향을 선택했다.

사실상 새 팀을 찾기 위한 성격으로 FA를 활용한 이현곤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구단과의 생각차만 확인한 채 테이블을 접었다.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 받은 선수는 김주찬이었다. 롯데는 4년간 총액 44억 원(보장 40억 원, 옵션 4억 원)을 제시했다. 나름대로 '통 큰 베팅'이었다. 그러나 김주찬은 48억 원(보장 40억 원, 옵션 8억 원)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옵션 4억 원 차이로 협상은 결렬됐다.

김주찬의 '대박'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수준급 오른손 외야수가 많이 줄어든 데다 김주찬은 타격과 빠른 발을 동시에 겸비한 몇 안 되는 자원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2011년 겨울 넥센으로 이적한 이택근의 계약도 참고자료가 됐다. 김주찬과 같이 오른손 외야수에 호타준족인 이택근은 당시 넥센과 4년 5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김주찬도 이와 비슷한 금액을 고수했다.

김주찬이 44억 원을 뿌리치고 시장에 나선 이상 최종 계약 금액은 최소한 그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한화, KIA 등이 김주찬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경쟁이 붙는 만큼 가격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2년 연속 '50억 원' 선수의 등장이 유력하다. 여기서 주목받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2013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야수들이다. 이택근 김주찬의 고액 계약에 따른 반사효과를 제대로 볼 가능성이 높다.

야수 중 최대어는 포수 강민호(27, 롯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가대표 포수 자원이라는 희귀성이 대단하다. 리그 전체에 좋은 포수의 씨가 말라가는 만큼 가치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택근 김주찬이 4년 50억 원이라면 강민호는 최소 60억 원 이상에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경우 2004년 심정수가 세운 FA 최고액(4년 6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외야에서는 이용규(27, KIA)가 가장 큰 주목을 받는다. 2012년까지 이택근의 통산 성적은 타율 3할4리, 81홈런 419타점 116도루다. 김주찬은 타율 2할7푼9리에 1023안타 306도루를 기록했다. 이용규는 2할9푼5리, 994안타 224도루다. 이택근 김주찬보다 못할 것이 없는 성적이다. 게다가 30대에 FA 자격을 얻은 두 선수에 비해 이용규는 한창 전성기를 달릴 20대 후반에 FA가 된다. 역시 가치 폭등이 예상된다.

내야에서는 정근우(30, SK)의 몸값이 관심사다. 정근우는 통산 타율이 3할3리에 이른다. 작은 체구에도 펀치력이 있고 30도루 이상을 보장할 수 있는 빠른 발 또한 높은 가치를 안정 받는다. 수비력은 굳이 많은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다. 수준급 내야수를 찾는 각 팀의 러브콜이 예상된다. 이처럼 이택근과 김주찬의 고액 계약은 가뜩이나 역대 최고의 판으로 예상되는 2013년 FA 시장을 과열로 몰아넣는 시발점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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