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림 아나 "검찰의 검사수사 믿을수 있나"

2012. 11.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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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앵커, 검찰 정면비판…이재화 변호사 "의사가 간호사보다 낫다? 꼴사납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유진그룹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아무개 서울고검 검사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특임검사까지 지명한 검찰에 대해 현직 SBS 앵커를 맡고 있는 아나운서가 생방송에서 검사의 검사는 믿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의사가 간호사보다 낫다"는 특임검사로 임명된 김수창 검사의 경찰 비하 발언에 대해 법조계 뿐 아니라 시민들의 비난 여론도 거세어지고 있다.

SBS < 8뉴스 > 주말 앵커를 맡고 있는 최혜림 SBS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저녁 8시뉴스 클로징멘트에서 "검찰이 비리 검사 의혹 사건을 특임검사까지 지명해가며 수사하겠다는 명분은 '경찰의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검사'가 '검사'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것은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걸까요"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수창 특임검사는 이날 오후 비리검사 수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찰을 두고, 검찰과 경찰의 관계에 대해 '의사와 간호사'로 비유하며 경찰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저녁 방송된 SBS < 8뉴스 > 최혜림(오른쪽) 앵커의 클로징멘트

김 검사는 "의사가 간호사에게 지시를 내리는 건 의학적 지식이 더 낫기 때문인 것처럼 검찰이 경찰을 수사지휘하는 건 수사를 더 잘 하고 증거판단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검사 구속이 평생 소원인 사람들이 경찰"이라고 비난했다. 김 검사는 문제의 김아무개 검사는 경찰이 아닌 특임검사팀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민간인불법사찰과 증거인멸을 양심고백한 장진수 전 주무관의 변호인이자 정봉주 전 의원 변호인을 맡았던 이재화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수창 특임 검사의 '의사 간호사'론에 대해 "검찰이 특임검사 임명하여 수사토록 한 것은 검사비리 척결 위한 것이 아닌 '검사가 경찰에게 조사받을 수 없다'는 '집단자존심'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참 ㅤㄲㅛㄹ사납다"고 풍자했다.

이 변호사는 "특임검사의 검사비리에 대한 수사는 명분도 없고, 진정성도 없다"며 "이제라도 수사에 손 떼고 경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기소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아무개 검사에 대한 수사의 단서는 2008년 조희팔 수사기록에 있었다고 한다"며 "4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서자, 검찰이 '우리가 수사하겠다'는 것은 경찰수사를 가로채 '제식구 감싸기' 수사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촌평했다.

이밖에도 12일 트위터에는 "스폰서 검사들을 모조리 면죄부 준 검찰이 비리검사를 제대로 수사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이게 사실"(닉네임 hangulo), "BBK, 내곡동 사저부지 비리, 그랜저검사 비리, 김용철 폭로 삼성비자금 등등.. 수많은 사건에서 무능함을 보였던 조직. 돌팔이 의사보다 유능한 간호사가 낫겠다!"(ipnbiz) 등 검찰을 풍자하는 목소리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김수창 특임검사. 11일 저녁 방송된 SBS < 8뉴스 >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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