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효자' 될 줄 알았던 아이폰5의 배신

입력 2012.11.11. 10:47 수정 2012.11.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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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정은지 기자]

◇ 아이폰5 ⓒ 데일리안 DB

애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기대를 모으던 아이폰5가 지속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해 판매량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애플의 주가는 530달러 선으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9월 19일의 705.07달러 대비 23% 감소했다. 시가총액만 무려 1400만달러가 증발한 셈이다.

이처럼 애플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지속한 것은 하반기 애플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던 아이폰5 부진이 한 몫 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아이폰5가 출시될때만 하더라도 업계 일각에서는 연중 휴대폰이 가장 많이 팔리는 4분기 아이폰5의 판매량이 50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4의 판매량이 3700만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해 아이폰5의 판매 수치를 높게 잡았던 것.

그러나 아이폰5가 본격 출시된 이후 지속적인 공급 부족 현상을 야기하면서 관계자들 역시 예상 판매량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아이폰5의 물량 부족 현상이 복잡한 디자인으로 조립이 어려워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기정 사실화 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언제쯤 해소될 지도 의문이다.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자 애플 최고경영자인 팀쿡의 아이폰5 생산량 판단에 착오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탁 생산하는 팍스콘은 기술적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 건립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아이폰5의 공급량이 부족하자 아이폰5를 기다리던 대기 고객이 다른 휴대폰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터 피에치크(Walter Piecyk) BTIG 연구원은 "사람들은 아이폰5를 기다려서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휴대폰을 기다리거나 아이폰6을 기다릴 것"이라고 언급하며 아이폰5에 판매량에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아이폰5의 공급부족 문제가 일부 해소됐다는 시각도 있다.

존 스티븐스 AT & T CEO는 최근 "3분기 (아이폰5의) 공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 상당 부분 개선됐고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전하며 아이폰5의 공급부족이 해소됐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