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이폰5의 저주? 애플 500달러선 붕괴되나

조해동기자 입력 2012.11.09. 13:51 수정 2012.11.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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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만에 23.2% 떨어져

'추락하는 애플의 주가에는 날개가 없다!'

애플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추가하락을 전망하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3.35%(18.70달러) 급락한 539.29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7, 8일 이틀 동안 7% 이상 급락했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월 19일(702.10달러)에 비해서는 23.2%(162.81달러)나 떨어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애플의 주가가 5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 채권투자 분야의 '구루(guru·대가)'인 제프리 건들라크 더블라인 캐피털 투자회사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7일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인 CNBC에 출연해 "애플의 주가는 앞으로 42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내가 애플 주식이라는 '망상(obsession)'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건들라크는 최근 애플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배경을 분석하면서 애플이 최근 내놓은 '아이패드 미니'를 거론하며 "애플의 기술혁신 능력이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엄밀히 말하면 제품의 크기를 줄이는 것은 기술 혁신은 아니다"며 "애플이 여러 가지 색깔의 과일 아이스크림처럼 앞으로 또 다른 아이패드를 내놓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더욱이 최근 애플의 대표적인 납품업체인 대만의 혼하이정밀그룹이 "아이폰5의 생산이 디자인 부문의 어려움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실토하면서 애플의 '제품 공급 체인(supply chain)'에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또 영국에서 열린 특허침해 소송의 결과로 삼성전자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유럽 지역에서 삼성전자와의 특허침해 소송에서도 잇따라 패배하면서 악재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계 제일의 혁신 기업이었던 애플에 대해 실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현실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