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절규 '리스크 넘버 7'

권해영 입력 2012. 11. 9. 10:24 수정 2012. 11. 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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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0, 2, 5, 6, 50, 75, 130'

경고등이 켜진 애플의 '리스크 넘버'다. 스티브 잡스 사후 '혁신'이 사라진 것이 원인이다. 9일 현재 새로운 운영체제 결함부터 시장점유율 하락, 주가 폭락까지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0 = 애플은 지난 2010년 아이패드를 내놓은 이후 새로운 제품을 단 한개도 내놓지 못했다.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이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는 것이다. 혁신이 실종된 결과다. 애플이 준비하고 있다는 아이TV도 소문만 무성하다. ◆2 = 아이폰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2위로 주저 앉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갤럭시S3는 3분기 1800만대 판매돼 1위에 올랐다. 아이폰4S는 같은 기간 1620만대 판매돼 2위를 기록했다. 아이폰5가 9월말 출시되며 소비자들이 아이폰 구입을 미룬 데다 갤럭시S3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3분기 갤럭시S3는 10.7%, 아이폰4S는 9.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5 = 애플 주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 시장에서 전일 대비 3.5% 하락한 538.4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크게 하락해 5089억달러선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9월20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하면 주가는 23%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13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아이폰5의 혁신 부재와 공급 부족, 소송으로 인한 여론 악화 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 = 애플은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위를 기록,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8%다. 중국은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전체 휴대폰 시장이 총 2억5510만대 규모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그만큼 뼈아프다. 6에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애플은 아이폰5부터 새롭게 탑재되는 모바일 운영체제 'iOS 6'를 내놨지만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도 결함부터 시작해 와이파이 수신 감도 저하, 블루투스 연결 불안정, 버벅거림과 팟캐스트 튕김, 핫스팟 작동 이상 등을 토로하는 불만이 쏟아진다. 그동안 iOS의 높은 안정성이 애플의 장점이었지만 이제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iOS를 책임지고 있는 스콧 포스톨 수석부사장이 애플을 떠나기로 한 것도 iOS6의 결함과 무관치 않다. ◆50 = 애플의 올해 3분기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50%로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이 기간 140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1년 전 59.7%에서 50.4%로 감소했다. 태블릿 시장을 거의 휩쓸다시피 한 애플이지만 이제는 점유율 하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51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2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6.5%에서 18.4%로 증가했다. ◆75 = 최근 SA가 '아이폰 사용자 충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유럽 지역 아이폰 사용자들 중 재구매 의사를 밝힌 사람은 전체의 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8%보다 줄어든 것으로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등장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미 지역의 아이폰 소유자 충성도도 감소했다. 미국 소비자들 중 아이폰을 재구매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전체의 88%로 지난해 93%보다 줄었다. 아이폰 마니아의 엑소더스(exodusㆍ탈출) 현상이 가시화되는 셈이다. ◆130 = 애플은 최근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했다.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은 329달러로 같은 7인치대 태블릿인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구글 넥서스 가격인 199달러보다 130달러 비싸다. 7인치대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이패드 미니를 내놨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다.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점유율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총체적 난국에 처했다는 사실이 시장조사기관의 각종 수치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기회든 위기든 언제나 시장이 먼저 반응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급격한 주가 하락도 애플의 총체적 난국을 보여주는 상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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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영 기자 rogueh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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