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중곡동 주부 살해범에 사형 구형(종합2보)

2012. 11. 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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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인면수심 범행에도 죄책감 안 보여" '뻔뻔한' 피고인..반성은커녕 히죽거리기까지

"잇따른 인면수심 범행에도 죄책감 안 보여"

'뻔뻔한' 피고인…반성은커녕 히죽거리기까지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강간 등 살인)로 기소된 서모(42)씨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8일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재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서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윤성현 검사는 사형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잔인한 수법으로 범죄를 반복적으로 저지르고도 별다른 죄책감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전자발찌를 채운 국가에 그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인면수심의 범행을 한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지금까지 성범죄로만 모두 실형 18년을 선고받았다"며 "이는 징역형이 피고인에겐 범죄 억지력을 갖기 어려운 것을 증명한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서씨는 구형에 앞서 범죄사실을 묻는 검사의 질문에 "전자발찌 착용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엄청난 중압감에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범행했다"며 "술에 쩔어 살다보면 꼭 그렇게 사고를 쳤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서씨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자신의 죄를 전자발찌 탓으로 돌리고 유족 앞에서 히죽대기까지 했다.

서씨는 "전자발찌는 범행을 예방하는 게 아니라 반감만 들게 하는 무용지물이자 인권유린의 수단"이라며 "DNA 대조로 미리 경찰에 잡혔더라면 피해자를 살인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말해 재판장을 술렁이게 했다.

또 "경찰 조사 때 여자 경찰관에게 '네가 사회에서 보는 마지막 여자이니 나와 한번 (성관계) 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서씨는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어차피 나는 오래 살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고 마지막 대화상대이다 보니 말은 걸었다"며 히죽거렸다.

피해자 유족 가운데 한 명은 서씨의 뻔뻔한 태도를 참지 못하고 격분해 욕설을 내뱉었다 법정 밖으로 끌려나갔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던 피해자 남편도 서씨가 마지막 발언에서 "피해자 유족의 마음을 이해하며 죄송하다"고 하자 "니가 어떻게 감히 우리 마음을 이해하냐"라며 울분을 터트리다 역시 방호원에 이끌려 법정을 나갔다.

구형에 앞서 피해자 남편은 "저 자와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건 우리에겐 지옥이나 마찬가지"라며 "우리 가족처럼 한 맺힌 사람이 나오지 않게 피고인에게 부디 사형선고를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울먹이며 호소했다.

서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의 변호를 맡게 돼 당혹스러웠고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또 "피고인은 선악을 판단할 능력이 부족해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 8월20일 중곡동에서 30대 주부 A씨가 유치원에 가는 자녀를 배웅하는 사이 집 안에 몰래 들어가 있다가 집으로 돌아온 A씨를 성폭행하려 했으나 A씨가 반항하자 흉기로 목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범행 13일 전인 지난 8월7일 오전 11시30분께 중랑구 면목동의 한 주택에서 주부 B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22일 오전 11시 서울동부지법 1호 법정에서 열린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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